18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신은 스위스 남서부 알프스에 위치한 디아블르레 마시프에서 녹아 밀려나온 빙하 속에 있었다. 두 구의 시신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누워있었다. 최초 발견은 지난주 목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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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랜드 녹아내리는 빙하 [사진=게티이미지] |
인근에 있는 글라시어 3000 스키 리조트 베르나르 차넹 리조트 지배인은 “두 사람 주변에는 백팩, 물병, 신발 등이 함께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2차 세계대전 시기 옷을 입고 있었다. 빙하 속에 있어서인지 시신이 완벽히 보존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신의 주인은 1942년 8월 15일, 소에게 풀을 먹이기 위해 산으로 나섰던 부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셀린 뒤물랭이라는 여성이 그 해 자신의 부모가 풀을 먹이기 위해 산으로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견된 주검이 자신의 부모라고 주장했다.
뒤물랭의 가족은 실종 사실을 알게된 후 경찰에 신고했다. 두 달 넘게 인근 산을 수색했지만,부부를 찾는 데 끝내 실패했다. 당시 부부에게는 아들 5명과 딸 2명이 있었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이들 일곱 남매는 모두 위탁 가정으로 보내졌다.
당시 네살이었던 뒤물랭은 “평생 부모님을 찾아다녔다”라며 “온전한 모습의 두 분을 찾아 장례식을 치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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