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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5대 그룹 中 가장 부진.. 시총 2년째 답보
- 현대차그룹, 시총 2년째 정체…반면 SKㆍ삼성그룹 30%↑
- 현대기아차 外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도 실적 ‘뚝’
- ‘험난한 앞날’ 예고.. 사드 장기화ㆍ파업ㆍFTAㆍ통상임금 등 우려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2년째 제자리걸음에 그치며 5대 그룹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드 여파가 여전히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파업과 FTA, 경쟁 심화 등 리스크가 향후 전망 또한 어둡게 하고 있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16개 상장 계열사(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103조5092억원을 기록, 올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해 지난해 연말 수준(103조4483억원)으로 회귀했다. 이는 지난해 초와 같은 규모로 그룹 시총은 2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그룹 시총은 지난 4월 부진한 1분기 실적 탓에 93조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힘입어 112조3257억원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이는 2년래 최대 수준이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8.58%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내내 5대 그룹 가운데 가장 실망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지난 18일 기준 연초 대비 시총 변화가 없는 현대차그룹과 달리 SK그룹(31.00%)과 삼성그룹(29.72%), LG그룹(26.11%), 롯데그룹(11.57%) 등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역사적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차투자증권과 이노션을 제외한 계열사가 단 자리 증가율을 기록한 탓이다. 심지어 현대위아를 비롯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 들어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이노션(3.13%)과 현대제철(2.89%), 현대건설(1.08%)을 제외한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그룹 시총이 약 4조원(-3.51%) 증발했다.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그룹의 ‘맏형’ 현대차였다. 지난달 말 16만원까지 상승했던 현대차 주가는 14만8000원으로 추락, 이 기간 7.21% 내렸다. 보름 새 현대차의 시총은 7.21% 감소한 32조원을 기록, 27조원대의 포스코, 한국전력 등을 힘겹게 따돌리고 코스피 시총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5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0%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으로 부품업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도 역성장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꾸준히 낮아져 전년 동기 대비 21.80% 감소한 6136억원에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실적에 이미 영향을 미친 사드 리스크 뿐만 아니라 파업, 일본과 유럽 간 FTA(자유무역협정), 한미FTA 재협상 등은 완성차 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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