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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톡톡] 한미약품, ‘아모잘탄’ 3제 복합제로 ‘고혈압 시장 강자 부활 기지개’
-3제 복합제 ‘아모잘탄큐’ 식약처 허가 획득
-고혈압 치료 성분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 더해
-재심사 기간 6년 인정, 6년간 제네릭 없어
-정체된 아모잘탄의 매출 다시 끌어올릴지 주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이 3제 복합제 라인을 강화하며 다소 정체된 아모잘탄의 실적을 다시 반등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큐’가 지난 14일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잘탄은 고혈압 치료 성분인 칼슘채널차단제(CCB) 성분 ‘암로디핀’과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성분인 ‘로사르탄’의 복합제다. 이번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아모잘탄큐의 경우 여기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것이다. 즉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약물인 셈이다.

지난 달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발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큐를 투여했을 때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 효과가 모두 대조군에 비해 우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잘탄큐는 하루 한 번만 복용해도 되는 복용편의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아모잘탄큐는 세 가지 새로운 조합의 약물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재심사 기간 6년을 부여받은 개량 신약이다. 이는 6년 동안 같은 제형의 제네릭이 시장에 나올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한미약품은 또 다른 아모잘탄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플러스’의 허가도 획득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아모잘탄에 이뇨제 성분인 ‘클로르탈리돈’ 성분을 더해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와 함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아모잘탄은 강력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번 아모잘탄 3제 복합제의 허가로 한미약품은 정체됐던 아모잘탄의 매출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아모잘탄은 세계 첫번째 고혈압 치료 복합 신약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연간 700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퀀텀 프로젝트 등 신약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R&D 투자에 아모잘탄은 상당한 기여를 한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모잘탄의 특허를 허문 제네릭 등의 잇따른 출시로 아모잘탄의 매출액은 2014년 500억원대로 내려 앉았고 2015년부터는 400억원대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한미약품 측은 “올 해 하반기 아모잘탄 3제 복합제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에게 없어서는 안 될 효자 품목”이라며 “이번 3제 복합제로 아모잘탄의 명성을 다시 재건할지 한미약품뿐만 아니라 업계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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