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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차 못잖은 177마력 강력한 힘 차로이탈 방지 등 안전성능도‘굿’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청바지를 입고 직접 소개한 소형 SUV ‘코나(Kona)’를 시승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의 생태계를 완전히 뒤바꾸겠다고 나온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시승 차량은 최고 트림에 속하는 ‘프리미엄 코나’. 가솔린 1.6T엔진을 장착하고 플래티넘패지키1ㆍ현대스마트센스3ㆍ인포테인먼트 패키지를 갖춘 4륜 구동 자동차다. 시승코스는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강변북로를 지나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카페 소솜에 이르는 편도 54km 구간이다. 도심 구간이 짧은 까닭에 높은 연비가 예상됐다.

‘힘 좋은 차’로 알려진 만큼 퍼포먼스는 강력했다. 가솔린 1.6 터보 엔진이 만드는 177마력의 속도는 대형차 못지 않은 힘을 자랑했다. 아래급의 차량이 위급 차량의 역량을 넘어서지 않는다는 의미로 ‘현대차는 하극상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치고 나가는 힘이 좋은 코나는 예외로 느껴졌다. 동급의 경쟁 차량보다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이 4초나 짧다는 현대차 측의 설명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물론 소형차라는 한계도 분명히 있었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 도로를 꽉 잡고 움직이기보다는 약간 튀는 느낌을 줬다.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풍절음과 노면음이 크게 들리는 가솔린 차량의 특성도 일조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1차선을 달리던 차들을 쉽게 따라잡는 등 주행성능을 확인한 다음 안전성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먼저 깜빡이를 켜지 않고 옆 차선으로 넘어가려고 하자 ‘뚜뚜’ 경고음이 울리며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차선을 바로 잡았다. 차로 이탈 경고에 이어 차로 이탈 방지 기능이 작동한 것이다.

몇차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됐을 때에도 차로 이탈방지 기능이 작동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이 스티어링 휠에서 떨어져 있을 때에도 이 기능은 유지되기도 했으나,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도로교통법상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안 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차선 이탈방지 기능은 저절로 꺼지게 된다.

차선 이탈 등으로 두세번 경고음을 받으니, “잠시 휴식을 취하십시오”라는 경고가 계기반 모니터에 떠올랐다. 코나가 운전자의 피로나 부주의한 운전을 우려한 까닭이다.

코나의 안전 기능은 시승 중에 수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사각지대에 있는 뒷차가 고속으로 접근할 때에도 경고음을 울렸다. 차선 변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초보 운전자에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가장 궁금했던 앞차와의 접촉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전방충돌방지 보조 기능’은 사용조건이 복잡한 까닭에 실제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이 기능을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계기반에서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켜 놓아야 하며, 차체 자세 제어 장치(ECS)가 켜진 상태에서 차량 속도가 약 10㎞/h 이상일 때 전방에 충돌이 예상되는 차량이나 보행자가 감지되면 작동된다. 때문에 주차시 차량 속도가 낮기 때문에 이 기능은 가동되지 않으며, 전방 장애물과의 거리를 알려주는 ‘전방 주차보조 시스템’만 가동된다.

그 외에도 코나는 초고장력강을 확대 적용해 차체 평균 강도(65kgf/㎟)를 높였으며,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전복 대응 커튼과 같이 충돌의 정도를 종합적으로 감지하는 ‘6에어백 시스템’ 등 탑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안전 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이날 시승구간에 교통 정체 등이 많지 않았던 까닭에 복합연비는 당초 책정된 11~12.8㎞/ℓ를 훨씬 넘어 14.8㎞/ℓ에 이르렀다.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가격은 스마트의 경우 1895만원, 주력 트림인 모던은 2095만~2225만원, 프리미엄은 2425만원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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