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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현 사례 더 있었다 “재입북 25명 북한TV에 이용”…또다시 탈북 강행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내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던 탈북 여성 임지현(전혜성·26)씨가 재입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씨와 같은 경우가 예전에도 여러번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재입북한 인물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사례가 25건이나 된다. 이 중 5명은 또다시 탈북을 감행했다. 임씨의 재입북을 이례적인 일로 보지 않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한 탈북자는 2년 6개월 동안 탈북→입국→재입북→재탈북→재입국 과정을 반복했다.

앞서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한 임씨는 “2014년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 환상을 갖고 남조선(한국)으로 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정신적 고통만 따랐다”면서 “(방송에서)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 써 준 대본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돈 40만원 벌기가 쉬운 줄 아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탈북자들이 재입북하는 이유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힘들거나, 북한의 회유가 있었거나, 북한에 있는 가족을 데리러 오기 위한 것 등이 있다. 북한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북한 보위부의 말을 믿고 재입북했다가 반역자로 낙인찍혀 광산으로 보내진 뒤 고문까지 당한 사례가 있다.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지현씨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할 것이다. 재입북한 탈북자들은 북한TV에 나와 대남비방에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활용가치가 떨어지면 조용히 지내다가 북한 당국의 감시가 허술해진 틈을 타 다시 탈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유는 자유라는 마약 때문이다. 한국에서 몇 년 살다가 다시 북한 가서 살면 적응이 안 된다. 한국의 자유로움에 젖어 살다가 통제 속의 삶은 재미가 없다”고 임씨의 재탈북을 예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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