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사용 안 한 공간이 여러 곳 있는 듯하다”며 “책상이나 가구 구조상 의외로 접근 안한 곳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용 공간이 있었던 배경에 “인수위 없었기 때문에 티오(정원)대로 한 게 아니라 이번에 충원하는 것”이라며 “또 인력 구조상 아직 다 안본 곳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캐비닛뿐 아니라 책상 서랍속까지 살펴보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지난 정부 청와대 문건 중 이명박정부 문건은 책상 서랍 뒤쪽에서 나왔다.
전수조사는 사정·공직기강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청와대 살림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실이 주도한다. 기간은 17~18일이다. 지난 14일 청와대가 공개한 ‘삼성 경영권 승계 문건’ 등과 같은 사례가 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청와대는 14일 공개한 문건들의 경우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은 곳에 남아있던 캐비닛에서 발견한 자료이므로 혹시라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사용 중에 있는 책상 등에도 특정 문건이 남아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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