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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손에 쏙!, 책 작고 가벼워지다

  • 기사입력 2017-07-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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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일상화, 손에 잡히는 사이즈 선호
새롭게 큐레이션, 디자인한 문고본도 인기
‘독포자’에게 한 발 가까이, 징검다리 역할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요즘엔 손에 쥘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책을 독자들이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종로서적에서 만난 서점 직원은 작은 책 코너를 가리키며, 디자인이 예뻐서 더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테이블 위에는 민음사의 쏜살문고를 비롯, 창비의 ‘소설의 첫 만남’시리즈, 마음산책, 인디고 등 굵직한 출판사들이 펴낸 작고 세련된, 손에 쥐고 싶은 책들이 가득했다. 책이 점점 작고 가벼워지고 있다.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 ‘언어의 온도’는 따뜻한 공감을 불러오는 글 뿐아니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선물하기 좋고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틈틈이 읽기 좋았다는게 독자들이 평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책이 인기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사이즈에 독자들이 민감해진 탓이다. 문고본도 르네상스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의 저렴한 이미지와 달리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일반 단행본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언어의 온도’가 그 시작은 아니지만 작은 책 수요를 새롭게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 것은 틀림없다. 이후로 비슷한 사이즈의 책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김훈의 신작 ‘공터에서’도 작가의 기존 작품에 비해 사이즈가 작아졌는데, 손에 쥐기 좋아 마음에 들었다는 이들이 많았다.

출판사 해냄측은 “독자들이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다 보니 손에 딱 잡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가독성을 고민해 기존의 판형보다 작은 신국판 변형의 아담한 사이즈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최근에는 주요 출판사들이 앞다퉈 문고본을 내고 있다.

지난 7월1일 첫선을 보인 민음사의 ‘쏜살문고’는 과거 저가 보급판으로서의 ‘문고형 총서’와 달리, 일반 단행본처럼 저마다 다른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쏜살문고’는 지난 2주 동안 모두 25권의 책을 선보인 가운데 모두 2,3 쇄에 들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의 경우 총 8000부가 판매돼 5쇄에 들어간 상태다.

쏜살문고는 민음사가 50년동안 축적해온 ‘세계문학전집’등 다양한 전집과 작가 선집 중 책의 분량에 맞는 작품을 선별, 큐레이션한 것이다. 그동안 전집에 갇혀 무겁게 느껴졌던 작품과 달리 가뿐하게 옷을 갈아입음으로써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시리즈에는 기존 출간된 것 뿐 만아니라 미국 모더니즘의 거인 E.E.커밍스의 시학 ‘이것은 시를 위한 강의가 아니다’ 등 국내 최초 번역본도 들어있다.

민음사는 ‘쏜살문고’로 동네서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과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이번 주 출간할 예정이다.

창비도 ‘소설의 첫 만남’시리즈란 문고본을 지난 7월10일 첫 선을 보였다. 가로 122mm, 세로 188mm사이즈로 각권은 100쪽 이내의 짧은 분량이다.

이 시리즈는 책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문학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해 책 읽기를 포기한 ‘독포자’들에게 문학의 재미를 알게 하는 징검다리가 되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첫 만남 시리즈에는 공선옥, 성석제, 김중미 중량급 작가부터 배명훈, 정소연 등의 SF작품 등 포함돼 있다. 창비는 이 시리즈 출간작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마음산책도 ‘마음산문고’란 이름으로 요네하라 마리의 시리즈 5종을 출간했으며, 비정기적으로 문고를 출간할 예정이다.

출판사들이 문고본에 눈을 돌리는 이면에는 여러 고민이 있다. 무엇보다 점점 책에서 멀어지고 있는 독자들을 붙잡기 위한 안간힘이다. 좀더 친근하고 쉽게 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내용과 형식의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다. 책이 잘 팔리지 않는 만큼 초기 개발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존의 작품을 활용할 수 있는 문고본을 선택한 것이다.이와함께 새로운 독자층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도 있다. 이에 따라 감각적인 디자인과 휴대성은 출판계 지속적인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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