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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가의 예술작품은 다르다?

  • 기사입력 2017-07-17 10:56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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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ㆍ강북 미술관서
건축가의 예술작품 나란히 전시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건축가들의 미술관 외유가 한창이다. 건축과 현대미술의 만남은 새삼스러운 건 아니나 서울 강남과 강북의 미술관에서 나란히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작가 모두 젊은 작가이며, 건축의 개념을 건물에만 국한시키지 않는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건축이란 ‘건축 구조’의 실험이다. 건물이 아니라도 건축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보다 ‘구조’에 방점을 찍고, ‘실용’을 고민하는 건축가들의 작품들이라 일반 관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삶것(양수인), 원심림, 야외설치, 2017 [사진 ssp,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양수인 ‘원심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엔 형광녹색의 정체모를 나무가 여러그루 자리잡았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이 매년 진행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ㆍYAP)’의 2017년 우승자인 양수인(건축사무소 삶것 대표)의 작품 ‘원심림’(Centreefugal Park)이다.

‘원심목’은 일종의 ‘기계나무’다. 일정시간 회전과 멈춤을 반복하는 기둥엔 나뭇잎을 대신해 그물천을 달았다. 회전할땐 원심력에 의해 그물천이 펼쳐지고, 바람과 그늘이 생성된다. 관객들은 기둥에 매인 원형 평상을 이리 저리 움직이며 햇볕을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양수인 작가는 작품에 대해 “한여름의 햇볕을 피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햇볕을 가리는 지붕은 중력에 역행하는데, 이것을 또다른 자연의 힘인 ‘원심력’으로 해결한 거죠”라고 설명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아주 약간의 복잡성을 증대해 만들었다는 이 작품은 바람이 불때는 그물천을 접어 최대한 자연에 순응한다.

YAP심사에 참여한 피포초라 로마 국립21세기 미술관 건축 선임 큐레이터는 “하이테크와 로우테크 기기(Device)의 결합에 우리 미래의 ‘지속가능함’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전시는 10월 9일까지.

Parabola Chandelier, 2017. Parabola Paradiso, 2017 [사진제공=플랫폼엘]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노일훈 ‘물질의 건축술’=‘파리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이 컬렉션한 작가’인 건축가 노일훈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물질의 건축술’이라는 제목아래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첫 개인전이며 지난 10년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살아온 그의 작업을 체계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에는 퐁피두센터에서 컬렉션한 그의 초기 작품 ‘라미 벤치(Rami bench)’시리즈와 신작인 ‘파라볼라 파라디소(parabola paradiso) 등 30여점이 출품됐다. ‘포물선의 천국’이라는 뜻의 ‘파라볼라 파라다이소’는 한옥 처마의 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늘어진 광섬유 가닥은 작은 비즈들의 무게로 자연스러운 곡선을 만든다.

“저는 건축가지만 집을 설계하지는 않아요. 제가 생각하는 건축을 표현하기 위해선 건물이 적합하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건축이 건물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라는 노일훈 작가의 설명처럼 작품은 가구 형태의 오브제에 가깝다. 실용성을 놓지는 않지만 구조적이며, 미학적 완성도도 높다.

작가는 이같은 작품 특성에 대해 “방대한 량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고 모방하는 작업 스타일이 나타나는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학한 AA(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 of Architecture) 학풍의 영향도 크다. 기술과 자연의 유기적 형태를 추구하며 새로운 디자인 프로세스로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의 작업은 ‘실험실’에 가깝다. 전시는 9월 17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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