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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자기 변호인단과 만남 거부…父 정윤회씨 직접 설득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유라씨가 정윤회 최순실 등 부모와 변호인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돌발 출석한 뒤 변호인단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유라씨는 지난 14일 이경재 변호사 등 자기 변호인들의 전화를 받았지만 ‘직접 만나서 상의하자’는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정유라씨는 새벽 2시께 변호인이 아닌 특검 측에 도움을 요청해 이날 오전 열린 이 부회장 재판에 기습적으로 출석했다. 변호인들과는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정유라씨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돌발’ 출석한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정씨는 변호인단에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 특검 강요에 따른 게 아니라 자신의 독자적 판단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지난 12일 정유라씨의 기습 재판 참석은 특검에 의한 ‘보쌈 증언’이라며 특검을 공격했지만, 정씨 스스로 이런 입장을 확고히 함으로써 난감해진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의 역할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유라씨 부친인 정윤회씨가 직접 딸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증인 출석 사안은 정윤회 최순실 부부와 딸 정유라씨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양측간 갈등의 골이 향후 더욱 깊어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변호인단 중 한 명인 오태희 변호사는 정유라씨의 증인 출석과 어머니 최순실씨 주장에 대한 반박 등에 대해 “정씨 행동은 살모사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씨를 살모사가 자신을 낳은 부모 살모사마저 공격하는 습성에 빗댄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정유라씨의 돌발 행동 이유로는 ‘특검 도우미’ 장시호씨가 석방되는 것을 보고, 가급적 특검에 협조해 자신에 대한 형량을 낮추려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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