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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톡톡] ‘무소불위’ 박카스, 의약외품 부동의 1위
-박카스D 1700억원 생산…2위 제품의 2배 이상
-박카스D와 박카스F 생산액 합계는 2300억원
-일반의약품에서 전환 이후 1위 자리 놓치지 않아
-분할 전까지 제약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낸 일등공신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민 피로회복제라는 별명을 가진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의약외품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난 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박카스D액’은 1697억원의 생산액을 기록, 2위를 차지한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의 736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생산액을 보였다. 의약외품 3위 역시 동아제약의 ‘박카스F액’으로 생산액은 630억원이다.


박카스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박카스D와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박카스F로 나뉘는데 두 제품의 지난 해 생산액 합은 2300억원을 넘었다. 의약외품 중 박카스의 생산액 비중은 12%로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의약외품 10개 중 1개가 박카스라는 의미다.

원래 박카스는 일반의약품에 속해 있었지만 지난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됐다. 전환 첫 해에는 의약외품 2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의약외품 시장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는 2012년부터 의약외품 시장에서 가장 많은 생산액과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제품”이라며 “2014년부터 생산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해 매출액은 21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박카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432억원이다. 이는 동아쏘시오그룹 1분기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액수다.

박카스는 올 해 초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지난 1963년 현재의 드링크제로 만들면서 메가히트 상품으로 성장했다. 동아제약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015년까지 팔린 박카스의 판매 누적 갯수는 192억병에 이른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성공으로 2013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제약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아제약은 최근 리베이트 혐의로 인해 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까지 받는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지만 의약외품 시장에서는 박카스의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다른 제품들과의 격차를 봤을 때 박카스의 독주는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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