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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원 회장, SK그룹株 거의 다 팔았다…속내는
- 올초부터 SK그룹 계열사 보유 지분 잇따라 매도
- 200억 가량 현금 확보 추정…SK네트웍스 지분 매입 가능성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사진> SK네트웍스 회장이 SK그룹 계열사 보유 주식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최신원 회장의 그룹 주식 매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확보한 자금을 어디에 투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2일 SK㈜는 최 회장이 이 회사 주식 400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SK㈜의 종가(26만7500원) 기준으로 단순계산하면 약 10억7000만원 어치를 판 셈이다.


아직 최 회장은 SK㈜ 주식이 1000주 남아있고, SK텔레시스 276만주, SK케미칼 1만1700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SK텔레시스가 비상장사이고, SK케미칼은 친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태원 회장의 SK㈜ 지배하에 있는 계열사 주식을 대부분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다.

최 회장은 지난 5일에는 SK하이닉스 주식 전부(1만1000주)를, 7일에는 SK텔레콤 주식 전량(1067주)을 각각 장내 처분했다.

지난달에는 SKC 주식 59만4543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전량 처분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이처럼 SK그룹 계열사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지난 1월 SK머티리얼즈 보유 지분 5000주를 시작으로 같은 달 SK 주식 3129주, SK케미칼 주식 4145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이렇게 현금화한 액수는 2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SK네트웍스 측은 개인의 주식 매매에 대해 따로 설명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확보한 자금으로 SK네트웍스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SKC 회장 시절부터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사들인 바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율은 현재 0.63%에 불과하다.

한편, SK네트웍스의 경우 최신원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지만 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지분 40% 가까이를 보유한 대주주이기 때문에 최태원 회장과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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