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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외품 살충ㆍ살균 제품 증가세, 아모레퍼시픽 생산실적 1위
-식약처, 지난 해 의약외품 생산 실적 분석
-생산액 1조9000억원…전년 대비 5% 증가
-신종 감염병 출현에 살충ㆍ살균제 생산 늘어
-보건ㆍ위생에 대한 경각심 높아진 것이 원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2015년 메르스 사태와 지난 해 지카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살충제 및 살균제 제품의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난 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9465억원으로 2015년 1조 8562억원에 비해 4.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2%로 나타났다. 의약외품 무역수지는 1713억원 흑자로 전년 1255억원 대비 36.5%가 성장했다. 시장규모도 1조 7752억으로 전년 대비 2.6%가 늘었다.


지난 해 우리나라 의약외품 생산실적의 주요 특징은 ▷살충ㆍ살균 관련 의약외품 생산실적 증가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치약제, 생리대 등 상위 5개 품목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등이다.

우선 모기기피제ㆍ살충제 생산실적은 874억원으로 전년 645억원에 비해 35.5%가 증가했다. 방역용 살충ㆍ살서제는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감염병 예방용 살균ㆍ소독제는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손 소독제 등 인체에 적용되는 외용 소독제의 생산실적은 200억원으로 메르스(MERS)가 유행했던 2015년 339억원에 비해 41%가 감소했지만 2012년 이후 최근 5년간 48.1%가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런 증가는 메르스 발생에 이어 지난 해 지카 바이러스 국내 유입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변 생활 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약외품 중에는 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치약제, 생리대, 내복용 제품, 염모제, 탈모방지제 등 5개 품목군의 생산실적이 1조 5671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80.5%를 차지했다. 치약제는 5727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29.4%를 차지했으며 생리대 2979억원(15.3%), 내복용제제 2977억원(15.3%), 염모제 2389억원(12.3%), 탈모방지제 1599억원(8.2%)가 뒤를 이었다.

보건용 마스크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187억원으로 메르스 발생으로 크게 증가했던 2015년 190억원과 유사했다. 이는 잦은 미세먼지 발생으로 해당제품 사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생산실적 상위 업체는 전년도에 이어 아모레퍼시픽(3231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동아제약(2918억원), LG생활건강(2884억원), 유한킴벌리(1176억원), 애경산업(111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해 생산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헨켈홈케어코리아로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가정용 살충제 생산 증가로 2015년 236억원 대비 54.7% 증가한 36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해 의약외품 수출은 3억 5530만달러(4123억원)로 2015년(2억 9150만달러) 대비 21.9%, 수입은 2억 764만달러(2410억원)로 2015년 1억 8058만달러(2043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식약처는 “신종 감염병 발생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고 생활 속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의약외품의 안전기준은 강화하고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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