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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선거 맞물려 높아지는 파업 압력
- 9월 노조 선거 앞둔 현대차ㆍ기아차 파업찬반투표 실시
- 파업 벌이는 현대중공업ㆍ금호타이어도 9월 노조 선거
- 일각 “파업 강도 높겠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 기대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노동계의 하투(夏鬪) 열기가 뜨겁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사회연대 총파업 총력투쟁 주간’을 앞두고 대기업 사업장별로 파업 찬반투표가 잇따라 진행되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가을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둔 사업장의 파업 열기가 좀 더 가열되는 분위기다.

최근 금속노조 산하 지부에서 파업 열기가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다. 현대차 노조는 13일부터 14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낸 기아차 노조도 이달 중순께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준비 절차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들 사업장의 경우 정년 65세 연장이나 통상임금 이슈 등이 얽혀 있어 임단협 타결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어 협상 과정이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 기아차 모두 오는 9월 노조 집행부 선거 일정을 앞두고 있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는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둔 사업장의 경우 “후보자들 사이에 선명성 경쟁이 펼쳐지면서 임단협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최근 대기업 노조 가운데 파업 열기가 가장 높은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오는 10월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3일부터 울산공장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서울 일대에선 상경투쟁을 펼치고 있다. 

오는 9월 노조 선거를 앞두고 있는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도 회사 매각이 진행되는 가운데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지난달 이틀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일각에서는 노조 집행부 선거가 있기 때문에 파업 강도는 높겠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는 임단협이 선거 전에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도 장기화되기보다는 8월 중에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초 노조 집행부 선거를 치른 한국지엠 노조는 최근 파업 찬반투표를 마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본사의 지분 철수설 속에 고용보장이 약속된다면 파업을 자제하고 비용절감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를 대외적으로 밝히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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