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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송ㆍ조 1명 포기하고 추경과 ‘딜’ 설에 “전혀 얘기 없다” 일축
-“야당과 협상 결과 원칙 안 맞으면 안 받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최소 1명의 임명을 포기하고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와 ‘딜(거래)’을 제안했다는 설에 대해 “전혀 얘기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 유예를 요청하고 2~3일 동안 야당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과가 (인사) 원칙에 안 맞으면 여기(청와대)에서는 안 받는 것”이라며 “저희가 가이드라인으로 (야당에) 한 명은 줘야 한다, 최악의 경우 둘 다 줄 수 있다고 얘기해본 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연합뉴스]

청와대는 마지막으로 야당을 설득할 말미를 달라는 우 원내대표의 요청을 일단 수용했지만, 두 후보자 임명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아직까지 (장관 임명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ㆍ국민의당ㆍ바른정당 등 야당은 두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부적격이라며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인 지난 10일까지 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반대하며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청와대의 인사 철회를 요구해왔다. 그러면서 “임명 포기가 없으면 추경 협상도 하지 않겠다“며 지난 1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추경이다. 이번 18일까지 추경안이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면 8월로 넘어가는데 그러면 예산이 실질적으로 세부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하는 건 10월이 지나야 할 것“이라며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안타깝다. 7월에 추경이 반드시 통과돼야 하반기에 돈이 풀리고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마중물을 부을 수 있는데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인사 문제와 추경안 협상을 연계하는 야당에 대해 “어찌 됐든 뭘 주고 뭘 빼고, 이렇게 타협안을 갖고 가는 것에 대해선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만나 미국, 독일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두고 “회동을 우리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여야 대표들이 와서 말싸움을 할 순 없지 않나”라며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되고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하는 것이지 자리만 앉혀놓고 모양새가 더 안 좋아지면 안 하느니만 못한 회동”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송ㆍ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과 협상 결과에 따라 순방 보고 회동이 무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비친 셈이다.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송ㆍ조 후보자 임명 결정과 여야 지도부 회동 모두 이번 주 안에 이뤄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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