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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하나의 ‘정의선 차’ 코나 안착
鄭부회장, 직접 소개로 주목
한달간 누적계약 1만대 전망
소형 SUV 시장 성공적 데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최초로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 신차 발표장에서 선보인 코나<사진>가 공개 한 달 반 만에 누적계약 1만대 달성이 예상된다.

정 부회장이 기아자동차 사장 당시 연구개발에 처음 참여했던 대형 SUV 모하비가 ‘정의선 차’로 불려왔던 가운데, 정 부회장이 직접 신차 발표로 소개한 코나가 또 하나의 정의선 차로 성공 가도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는 지난달 14일 사전계약에 들어가 27일 본계약으로 전환된 뒤 이달 10일 기준 누적계약 7000대를 달성했다. 현대차 측은 이 같은 속도라면 이달 말께 누적계약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군림해온 쌍용차 티볼리의 초기 돌풍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티볼리는 2014년 12월 22일 사전계약에 들어가 2015년 2월 21일 1만대에 육박하는 9500대의 누적계약을 기록했다. 특히 2년전 소형 SUV 시장이 막 형성되며 수요가 급증하던 것과 달리 코나는 후발주자로서 어느 정도 성숙된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이 같은 추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나의 계약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것은 맞다. 코나 출시로 소형 SUV 시장 규모가 한단계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나 계약 비중이 연령비와 성비에서 고르다는 점도 눈에 띈다. 코나는 지난 10일 기준 남성 비중이 49%, 여성 비중이 51%로 여성이 다소 앞섰지만 여성이 60% 가까이 차지하는 티볼리보다는 낮다. 또 2030세대가 47%, 4050세대가 49%로 역시 세대별로도 고른 비중이 나타나 폭넓은 잠재 소비자층이 형성돼 있다.

정 부회장이 직접 소개한 코나는 단순히 높은 계약실적 외에 더 큰 의미를 띠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내외신 기자 400여명 앞에서 직접 코나를 몰고 무대 중앙에 등장해 신차를 소개하고 전략을 발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외 단일 모델을 직접 소개한 것은 코나가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코나는 현대차 안팎에서 모하비에 이은 또 하나의 ‘정의선 차’로 부각되고 있다. 대형 SUV 시장에서 확고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모하비와 함께 코나 역시 소형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아울러 정 부회장이 직접 론칭 발표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볼륨모델 G70, 의욕적으로 모터스포츠 사업을 키우며 고성능 모델로 첫 진출할 i30N 등의 성공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모델은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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