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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골프, 200번째 ‘일본 정벌’
1985년 구옥희 첫승 26년만에
이민영 니혼햄 우승컵 금자탑
100승 달성 이후 7년만에 쾌거

한국낭자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통산 200승을 올렸다. JLPGA 루키인 이민영(25)이 니혼햄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1억엔)에서 우승하면서 200번째 정벌의 자취를 아로새겼다.

4월 야마하레이디스오픈 이후 석달만에 개인 시즌 2승째, 한국선수 8승째이기도 하다. 우승 상금 1800만엔을 보태 상금 순위 3위(6468만7000엔)로 올라섰다. 올해 메이저인 살롱파스컵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둔 김하늘은 2위로 마쳐 상금 선두는 유지한다.


올 시즌 한국선수들은 김하늘, 이민영 외에도 안선주(30)와 전미정(35), 강수연(41)이 각각 1승씩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2010년7월 스탠리레이디스에서 안선주가 이지희와의 연장 승부 끝에 100승째를 달성한 이후로 7년여 만에 JLPGA 통산 200승째를 달성했다. 1985년 구옥희가 첫승을 올린 뒤로 26년 만에 한국 선수들이 100승을 달성한 것보다는 4배 가량 빠른 기세다.

한국 여자선수의 일본 투어 점령이 가공할 만하다. 2008년에 6명이 10승을 합작하면서 시즌 두자리 승수 시대가 열렸다. 최근 2년간 한 해 17승씩 올렸다.

1968년 시작된 JLPGA투어 50년 역사에서 10승 이상 다승자 32명 중에 6명이 한국 선수다. 통산 상금 2위 이지희를 시작으로 3위(전미정), 7위(안선주), 8위(이보미)에 올랐다. 2010년 안선주를 시작으로 매년 한국 선수가 상금왕을 이어받고 있다.

101승부터 200승을 이끈 주역은 전미정, 이지희와 함께 세리키즈로 부를 수 있는 안선주, 신지애, 이보미다. 이들 세 명이 한국 선수들의 101승부터 200승을 달성하는 7년 만에 거둔 승수가 무려 52승에 이른다는 데서 알 수 있다.

2010년의 JLPGA투어 상금왕은 데뷔전 첫승을 시작으로 시즌 4승을 거둔 안선주였다. 한국인으로 상금왕을 차지한 건 이때가 처음이다. 안선주는 2011, 2014년에도 상금왕을 차지했으며 통산 23승을 쌓았다. 

 

이보미는 JLPGA투어에 진출한 이듬해인 2012년 3승을 시작으로 2승(13년)-3승(14년)-7승(15년)-5승(16년)으로 5년 만에 무려 20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지난 2년은 상금왕, 최저타수, 대상 등 JLPGA 통계 항목의 6개 분야를 석권했다. 2015년에는 7승을 거두면서 상금 2억3049만엔을 벌었는데, 이는 일본 남녀 골프 역사상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한 액수였다.

200번째 우승 족적을 남긴 이민영은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필드에 복귀한 사연으로도 잘 알려진 선수다.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7월 KLPGA 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한국투어 4승째를 올렸고, 올해 일본에서도 2승을 거둔 것이다.

남화영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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