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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델 출시도 못한 ‘수입차 강자’ BMW·벤츠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BMW가 유독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에서는 모델 출시조차 제대로 못하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는 작년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330e, X5 xDrive 40e를 공개했지만 1년이 넘도록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BMW는 현재 실차 테스트만 마친 상태로, 배출가스와 연비 관련 서류작업을 진행 중이다. 빨라야 10월 이후로 인증작업이 완료돼 4분기에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증작업 관계로 두 모델은 BMW 독일 본사까지 보내졌다 다시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조작, 서류인증 조작 이후 수입차에 대한 정부 인증이 강화되긴 했지만 1년 이상 출시가 지연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 사이 볼보 XC90 T8 PHEV,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등 다른 수입차 PHEV 모델들이 출시됐다.

벤츠는 아예 S-클래스의 PHEV 모델(S500 PHEV) 출시 계획을 중단했다. 이미 2015년 당시부터 연내 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출시가 사실상 무산됐다. 대신 벤츠는 모델 라인업 전략과 국내 PHEV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9월 이후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4월 ‘2017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벤츠는 같은 시기 C-클래스와 GLC의 PHEV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예정대로 정부 인증을 받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BMW와 벤츠는 PHEV 모델로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출시에 차질이 생기며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중심에 묶여 있다.

올 상반기 누적 연료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을 보면 이들 브랜드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디젤은 20% 이상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60% 가까이 상승하며 수입차 시장서 강세를 띠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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