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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 뒤에 가려진 아우?…코스닥도 실적장세 기대감 ‘업’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최대 13조원
-코스닥 ‘바퀴 하나인 자동차’…바이오주 실적 증가 관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닥이 올해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실적 장세’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가 800선에 다가선 2007년과 2015년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3조2000억원, 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오픈애즈]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닥 상장사 중 약 60%를 대상으로 한 영업이익 추정치가 9조5000억원으로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은 최대 13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 관점에서 보면 코스닥시장의 부진은 이상할 정도”라며 “코스닥은 실적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익의 변화는 시장가치의 변화를 일으킨다”며 코스닥의 ‘실적 장세’를 내다봤다.

올 들어 대형주의 투자 매력이 두드러지면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1월2일~6월30일) 코스피가 18.05%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5.8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에 대한 선입견이 실적 변화를 과소평가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스닥의 구조적인 문제점은 여전하다고 봤다.

그는 “코스닥 기업 중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기업은 전체 시가총액의 60%에 불과하다”며 “이 중에서도 40%가 정보기술(IT)업종, 28%가 건강관리업종, 18%가 경기소비재에 각각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세 업종 중 적어도 두 업종의 동반 상승이 나타나야 한다고 내다봤다.

현재는 IT와 바이오가 각각 ‘경기민감’과 ‘경기방어’의 구조로 금리가 상승하는 현 구간에선 엇박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은 바퀴 하나만 제 역할을 하는 자동차”라며 “저금리 환경으로 복귀하지 않는 한 바이오주의 실적증가가 코스닥 추세적 상승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봤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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