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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니얼 강 138번만에 첫 메이저 들다
LPGA 위민스PGA챔피언십 생애 첫 우승…최운정 3위, 한국선수들 톱 10에 5명

재미동포 대니얼 강(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프로 데뷔 6년만에 138번째 대회에서 첫승을 했다.

대니얼 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파71, 6588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 스코어를 적어내 13언더파 271타로 한 타차 우승했다. 전반에 2,3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했고, 후반 들어 10번 보기 이후 11번부터 네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17번 홀에서 보기로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37전 138기’…재미교포 대니얼 강이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을 1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2012년 LPGA에 데뷔한 이래 138번째 출전에서다. 아빠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오른쪽 손등 측면에 한글로 ‘아빠’라는 문신을 새겼을 정도로 아빠에 대한 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강의 아버지는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대니얼 강은 12살에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골프를 시작했다.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하며 2012년 LPGA 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매년 30~50위권을 맴돌았다.

올해 출전한 14개 대회에서도 4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4개 대회에서는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 메이저LPGA클래식에서 7위, 킹스밀챔피언십에서 4위,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4위를 기록했다. 직전 대회인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실력과 행운이 딱 들어맞은 셈이다. 세계 골프랭킹 43위, 상금 랭킹 28위(28만1828달러)에 올라 있는 대니얼 강은 이로써 순위와 상금도 대폭 상승하게 됐다.

대니얼 강은 가족이 모두 골프를 한다. 오빠인 알렉스 강은 PGA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 출신의 부친은 2014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대니얼 강을 골프로 이끈 정신적인 지주였다. 그녀의 오른손 검지에는 한글로 ‘아빠’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어려서 태권도에 이어 골프를 가르친 부친의 뜻을 새겼다고 한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깃대만 보고 치라고 가르쳤던 부친을 항상 기억하며, 골프장에 있으면 부친과 함께 있는 것 같아 즐겁다고 한다. 디펜딩챔피언 브룩 핸더슨(캐나다)은 보기없이 5타를 줄인 66타를 치면서 12언더파 272타로 2위를 했다.

공동 선두로 시작해 통산 2승을 노렸던 최운정(27)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쳐서 3위(10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로는 9, 10번홀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고 3위로 내려앉았다.

공동 4위(9언더파 275타)에는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올랐다. 이미향(24)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양희영(28)은 보기없이 4,13,18번 홀 버디를 잡으면서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고, 김세영(24)은 1,15,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3언더파 68타로 마쳤다. 박인비(29)는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7위(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은 전반에 버디 3개 후반에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면서 박성현(24) 등과 함께 공동 14위(4언더파 280타)로 마쳤다. 세계 2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예선 탈락하고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오버파 75타로 59위를 하면서 유소연의 1위는 변함없이 유지된다.

남화영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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