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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바로 알기] 칼로리양? 칼로리량?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우리: “과일빙수 맛있긴 한데, 칼로리량이 장난 아니네.”
나라: “그래도 업무량 많아 스트레스받을 땐 먹어줘야 기분이 좋아지지.”

‘우리’와 ‘나라’, 두 사람 중 누가 맞는 표현을 쓴 걸까요?
정답은 ‘나라’입니다.
‘우리’의 표현 중 ‘칼로리량’은 ‘칼로리양’이 바른 쓰임입니다.

명사인 ‘양’과 ‘량’(量)은 세거나 잴 수 있는 분량이나 수량 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한도 등을 뜻하는 낱말입니다. 둘 다 맞는 표현이지만 쓰임이 다릅니다.

‘양’은 고유어와 외래어 명사 뒤에서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고유어인 구름, 밥 뒤에서는 ‘구름양’ ‘밥양’ 등과 같이 쓰이며, 외래어인 칼로리나 데이터 뒤에서는 칼로리양, 데이터양처럼 붙습니다.

‘량’은 한자어 명사 뒤에서 쓰입니다. 예를 들어 수량, 용량, 강우량, 가사량, 노동량, 업무량처럼 말입니다.
쉬운 구분법은 한자어 뒤에는 무조건 ‘량’, 그밖에는 ‘양’입니다.

구분된 지면, 즉 ‘칸’을 뜻하는 명사 ‘난’과 ‘란’(欄)도 같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어린이난’ ‘뉴스난’ ‘가십난’처럼 고유어나 외래어와 만나면 ‘난’으로, ‘광고란’ ‘독자란’ ‘투고란’처럼 한자어와 만나면 ‘란’으로 활용된답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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