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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북 군사옵션 검토 중”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대북압박 방안을 준비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신미국안보센터(CNAS)와 워싱턴포스트(WP)가 공동으로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CNN 방송도 군사관료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새롭게 수정했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맥마스터 보좌관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해야할 것은 모든 옵션을 준비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북한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중국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인식변화가 “며칠 또는 몇 주 사이에 바뀔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을 통한 대북제재 방안의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및 정보 인사들은 언론에 보다 강력한 대북제재 및 압박 수단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백악관 안전보장이사회(NSC)의 대량살상무기(WMD)ㆍ비확산 국장인 크리스토퍼 포드 국장은 26일 군사전문지 ‘브레이킹디펜스’에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제재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포드 국장은 “북핵ㆍ미사일 프로그램에 이뤄지는 모든 경제적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과거엔 이뤄지지 않았던 시도들을 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정권붕괴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할 작정인 북한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주 MSNBC 인터뷰에서 “백악관에선 하루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 날이 없다. 그리고 미국은 그 위협에 어떻게 답하고 있는지도 매일 묻는다”면서 “북한(의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매우 큰 관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그리고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보유는 긴급한 국가안보 위협요인이며, 최우선 외교과제”라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미국 외교안보 및 정보 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접근법은 강력한 경제제재와 외교수단을 통해 북한의 핵ㆍ미사일ㆍ무기 확산 프로그램을 저지하도록 압박하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게 된 배경에는 오토 웜비어 사망사건 등 미국 내 대북여론이 악화된 데다 중국의 제재가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자적인 북핵해법보다는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방안을 고안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ㆍ매티스 장관과 코츠 국장은 공동성명문에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들에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압박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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