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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더맨을 잡아라’…염태영 수원시장의 ‘범죄 선제 차단술’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스파이더 맨을 잡아라’

서민들이 밀집해 살고있는 다가구 주택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강ㆍ절도 행각을 벌이는 ‘스파이더맨 ’을 붙잡기 위해 염태영 수원시장이 내놓은 범죄예방대책이 효과를 거두고있다.

가스배관에 특수 형광물질을 칠해 범인을 찾아내고, 경고판도 미리 설치해 범죄를 선제 차단한다.

수원시는 여성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예방 사업의 하나로 시내 2700여 개소에 ‘2017 가스배관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스배관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은 주택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이 외부 침입 범죄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점에 착안한 범죄예방 사업이다. 수원시는 지난 2015년부터 주택밀집지역과 범죄취약지역을 중심으로 3년째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배관에 바르는 특수형광물질은 자외선 특수 장비를 비추면 형광색으로 빛나지만 육안으로는 색깔이 드러나지 않는다. 옷에 묻으면 세탁 후에도 잘 지워지지 않아 범죄 발생 시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다.

특히 특수형광물질 도포지역임을 알리는 경고판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시가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을 처음 시행한 2015년 이후 관내 강도·절도 범죄 발생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전체 강도 범죄는 2015년 38건에서 2016년 26건으로 31.6% 감소했다. 절도 범죄는 2015년 6539건에서 2016년 5662건으로 13.4% 감소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범죄 감소율이 지지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감소폭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지난해 도포사업을 시행했던 2600여 개소에 특수형광물질을 다시 바르고, 올해 지역 경찰서와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선정한 100여곳에 새롭게 특수형광물질을 바를 예정이다. 모든 작업은 8월 말까지 완료된다.

수원시는 ▷택배 배달을 이용한 범죄를 예방하는 ‘여성 안심 무인 택배보관함 사업’ ▷경호전문가 2명이 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집까지 바래다주는 ‘여성 안심귀가 로드매니저 사업’ ▷여성 가구에 보안장치 설치를 지원해주는 ‘우먼 하우스케어 방범서비스 사업’ 등 여성 안전을 위해 올인중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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