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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을땐 ‘욜로’ 누리더라도… 100세시대엔 ‘욜라’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젊었을때 누리고 살자’ vs. ‘나이들어 걱정없이 살자’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100세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욜라’(YOLA)도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욜라는 ‘젊어서부터 가능한 일찍 연금에 가입 하라’(Young needs pension), ‘재무적 상황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자산관리 하라’(Ongoing wealth management), ‘금융투자상품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투자 하라’(Long-term investment), ‘부동산에만 치우치지 말고 균형 잡힌 자산배분하라’(Asset allocation)는 말들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8일 발간한 보고서 ‘100세시대 행복 리포트’에서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정답’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100세시대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 재무적인 준비는 필요하다”며 ‘욜라’를 강조했다.

김진웅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연금과 관련해 “연금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찍, 젊어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민연금도 20년 이상 가입자 기준으로 보면 평균수령액만 89만원에 이른다. 넉넉하진 않지만 노후 부담을 상당히 덜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연 300만원씩 30년 간 단순적립시 연 2%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면 1억2000만원을 넘고 5% 금리를 적용하면 2억원에 육박한다. 김 연구원은 “복리효과가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꾸준히 적립하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산관리를 잘 하는 부분도 ‘욜라’의 요건이다.

김진웅 연구원은 “자산관리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정 목표를 달성하였으면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효과적인 자산증대를 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산증식에 조급증을 버리고 장기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연구원은 “투자의사결정이 제대로 되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투자하자말자 하는 것이 아니며 투자대상의 가치가 오르는데 필요한 기간을 예상하고 해당 시점이 됐을 때 수익을 실현하거나 지속보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좋은 주식이나 금융투자상품이 충분히 오를 때까지 장기간 보유하는 방법이 성공투자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에만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자산배분도 100세시대를 준비하는데 필요하다는 평가다.

김진웅 연구원은 “자산구성이 너무 한 쪽으로만 치우친 상황은 개선의 여지가 필요해 보인다”며 “고도성장기는 주택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자산증대에 많은 기여를 해주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미 선진국 경제에 들어섰고 과거와 같은 부동산 시장환경이 지속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소득이나 충분한 금융자산이 있지 않는 한 노후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인구구조의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이제 부동산은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 중심으로 가계의 재무구조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 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재산을 탕진하는 재미란 뜻의 ‘탕진잼’이 유행하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욜로의 의미가 충동구매나 과소비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진정한 욜로는 현재에 충실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이번에 발간한 ‘100세시대 행복리포트’ 38호에서 ‘공무원, 자영업자를 활용한 IRP 팁’, ‘노후준비에 좋은 펀드 고르는 법’, ‘생활에 활력을 주는 진지한 여가 개발’ 등 노후준비를 위한 다양한 내용들을 담았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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