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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금공, 하반기부터 연체 가능성 큰 차주도 직접 관리
신용등급 하락, 다중채무 여부 확인해
정상 차주라도 연체우려자로 선별 관리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올 하반기부터 원리금 연체가능성이 큰 차주들을 ‘연체우려자’로 선별해 관리하기로 했다. 성실 상환자라 하더라도 과거 이력을 통해 연체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원금상환유예 등을 통해 연체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해서다.

주금공은 최근 ‘모기지 사후관리 및 적격심사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하고자 제한 경쟁 방식의 입찰을 시행했다. 주금공은 이번 작업을 통해 등기업무를 고도화하고 경매관리와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등 업무시스템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사후관리 강화와 관련해선 연체 우려자를 추출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주금공은 앞으로 정상 차주라 하더라도 신용등급 하락ㆍ다중채무 여부, 최근 1년간 연체 일수, 소득 감소 등을 조사해 내부 설정 기준을 넘어서게 되면 ‘연체우려자’로 분류하기로 했다. 연체 우려자로 분류된 차주에게는 문자나 우편을 보내 연체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하고 상담을 권유할 계획이다. 관련 전문상담사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을 이용자에 한해서 연체 우려자를 추출할 계획이지만 향후 적격대출이나 안심전환대출 이용자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주금공이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배경에는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난 데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연체 우려자에 대한 사전 경보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금공의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 판매실적은 대출한도가 줄어들었음에도 5만 9711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만 721건) 대비 약 두 배 정도 늘어났다.

주금공 관계자는 2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정상 차주 중에서도 실직ㆍ폐업을 당해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원리금 상환에 어려운 분들을 찾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추출 시스템을 개발하려고 한다”며 “어떤 기준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연체우려자 수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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