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수의 현주소 ②] 생수보다 수입맥주를 더 많이 마셨다
-롯데마트, 5년간 음료ㆍ주류 매출 분석
-수입맥주 매출, 상반기 생수 제쳐
-젊은층 중심 혼술문환 한몫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한국 맥주시장에 판도를 바꿔놓았던 수입맥주가 이젠 생수까지 집어 삼키고 있다.

28일 롯데마트가 지난 5년간 생수 대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맥주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 124.2%를 기록해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뛰어넘었다.
수입맥주 이미지

물론 생수의 가격이 수입맥주에 비해 저렴해 수입맥주를 생수보다 많이 먹는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의 6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 수요가 크게 성장했다.

이처럼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를 뛰어넘은 것은 생수 매출이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수입맥주 인기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신장했지만, 수입맥주의 경우 동일 기간 동안 142.0% 가량 신장했다.

이같은 수입맥주의 인기는 최근 몇년새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과 향에 반해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며 점차 수입맥주가 주류 시장에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과거와 달리 여성 주류 소비층이 늘어나고 ‘혼술’ 문화가 생겨나는 등 20~30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수입맥주 매출 신장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수입맥주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에는 라거 맥주가 가장 보편화된 국내 맥주 시장에 최근에는 에일 맥주, 다크 맥주 등 다양한 맛과 향의 맥주들이 출시되고 있다.

최소영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는 “수입맥주의 특성인 다양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수요에 맞춰 보다 다양한 수입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