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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방미 D-1] 초조해진 北 “한미동맹 강화는 자멸”
“미국 제일주의는 21세기 나치즘”
조선중앙통신 “치욕스런 주종관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2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대해 ‘21세기 나치즘’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1세기의 나치즘 미국 제일주의를 배격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제일주의(아메리카 퍼스트)는 본질에 있어서 역대 미 행정부들이 추구해온 패권주의의 연속판이고 확대판”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아메리카 퍼스트 전략을 겨냥해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짓밟아도 무방하다는  극단적인 침략 사상, 배타주의를 선동하는 반동적 사상 조류”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한반도 및 아시아 정책과 중동정책, 파리 기후협정 탈퇴 등을 비난하며 “미국 제일주의가 대두한 이래 세계는 어느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우리 공화국이 자주의 기치, 정의의 보검을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나아가는 것은 악의 제국 미국의 저주스러운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며 “모든  나라와 민족들은 단합하여 미국의 패권주의를 반대하여 투쟁해야 한다”라고  선동했다.

북한은 전날에는 “(한미)동맹 강화는 자멸로 가는 길”, “제재와 대화는 양립할 수 없다”며 한미동맹에 균열을 내기 위한 공세에 집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동맹강화의 길은 자멸에로 가는 길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미국동맹관계란 지배와 예속, 전횡과 굴종의 치욕스러운 주종관계”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최근 남조선당국이 한미동맹 강화 나발을 극성스레 불어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CBS,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을 두고 “미국 상전의 비위를 맞추느라 애쓴다”고 원색적으로 비방했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를 비롯한 한미 간 국방 현안을 두고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재앙덩어리인 사드 배치와 그 운영비 지불까지 강요하고 있으며 동맹 파기를 운운하며 남조선 강점 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늘이라고 강박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시대착오적인 외세 의존 정책을 버리지 못한다면 민심의 버림을 받고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힌 박근혜 역적패당과 같은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향해 보수 정권 대북 정책 폐기와 외세 공조와 민족 공조 가운데 택일을 압박했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문 대통령이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최대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라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궤를 같이 한다”고 밝히는 등, 한미동맹과 대북 공조 강화 메시지를 표출한 데 대한 항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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