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원인, 해결책 찾아내
- 스마트폰의 방위 추적 알고리즘의 한계가 회전 오류의 원인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이나 문서를 촬영할 때 발생하는 90도 회전 오류 문제를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책자, 문서 등을 촬영해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하지만 촬영한 문서가 자동으로 90도 회전하는 현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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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연구팀이 마이크로 틸트 방향을 자동으로 검출하여 촬영 시 카메라 방위를 자동 보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사진제공=카이스트] |
특히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을 때 각기 다른 방향으로 회전돼 일일이 스마트폰을 돌리거나 파일을 편집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문서를 촬영할 때 자동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과 해결책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의 모션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문서 촬영 중에 방위를 정확하게 추적해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은 문서 촬영 시 촬영자 쪽으로 스마트폰이 미세하게 기울어지는 마이크로 틸트(micro-tilt)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해 촬영 시 카메라 방위를 자동 보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션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방위 추적 방식의 정확도는 93%로 매우 높아 안드로이드 및 iOS 등 상용 스마트폰에도 적용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기술들이 기존 방위 추적 알고리즘의 사각지대였던 수평 촬영 상황에서 작동해 기존 방위 추적 알고리즘과 겹치는 부분 없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문서 촬영은 필수가 됐지만 회전 오류의 원인 규명과 해결책이 어려워 불편함이 많았다”며 “모션센서 데이터를 통해 촬영의 의도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오류를 바로잡는 기술은 사용자 불편을 해결하고 문서 촬영에 특화된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휴먼 컴퓨터 스터디(International Journal of Human-Computer Studies)’ 4월 4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고 8월호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bons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