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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차의 추락’…수입 경유차 점유율, 휘발유차에 역전 당하나
- 지난달 수입 경유차 등록대수 9952대…전년比 10% 이상↓
- 1000대 이상 판매 모델 중 디스커버리4 78% ↓…벤츠CLA 200d도 99%↓
- 아우디 폭스바겐 판매 중단 外 새 정부 규제 강화 우려 등 영향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저렴한 연비로 한때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아왔던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 등으로 지목되며 추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 경유차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경유차 등록 대수는 총 9952대로 51.4%의 점유율 기록했다. 그 뒤를 휘발유차(7625대)와 하이브리드차(1798대), 전기차(5대) 등이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수입 경유차 등록 대수는 10% 이상 급락했다. 작년 5월 경유차 등록대수는 총 1만2238대, 점유율은 62.9%였다. 반면 휘발유차 등록대수는 6186대로 31.8%의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등록된 수입 경유차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었다. 배출가스조작 건으로 판매가 중단되며 지난해 같은기간 3524대에서 0대로 급감했다. 인피니티 Q50 2.2d도 인증서류 오류로 자발적 판매 중지에 들어가며 같은 기간 1059대에서 0대로 줄어들었다.

판매 중지와 무관한 1000대 이상 팔린 모델 중에선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4 3.0 TDV6가 1189대에서 262대로 78.2% 감소했고, 지난해 1~5월 935대 판매됐던 메르세데스-벤츠 CLA 200 d도 2대로 추락했다.

경유차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어가는 모양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수입 경유차 등록 대수는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의 70%를 육박했지만 현재 50% 초반대까지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의 승용차 등록 통계를 봐도 올해 1~5월 경유차 누적 판매량은 4만42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1991대보다 28.6% 감소했다.

업계에선 경유차 수요 감소의 가장 큰 이유가 아우디폭스바겐의 차량 대부분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판매 중단됐기 때문으로 분석하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 급증, 새 정부의 미세먼지 감소 정책에 따른 규제 강화 우려 등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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