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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데이터]창립 20주년 박현주의 승부수…미래에셋대우, 4차산업혁명시대 글로벌 IB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또 한 번 승부사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 회장은 다음달 1일 미래에셋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NAVER) 간 전략적 제휴를 이뤄냄으로써 초대형 투자은행(IB)을 향해 성큼 다가서는 한편,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금융과 IT(정보기술)의 융합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에 합의하고 5000억원 규모의 상호투자를 결정함으로써 네이버 자사주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27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에 대해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합의함과 동시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투자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를 매입해 상당기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미래에셋대우가 이번 상호투자로 자기자본 확충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미래에셋대우를 국내 1위 증권사로 한 단계 도약시켰다. 이번엔 네이버와의 상호투자로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내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또한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초대형 IB 추진과 종합투자계좌(IMA) 운용 준비에 바짝 다가서게 되면서 글로벌 IB를 향한 박 회장의 청사진도 착착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네이버와의 상호투자와 함께 전략적 제휴는 미래에셋대우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금융과 IT의 결합은 물론 증권사가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에 지분을 투자해 직접 뛰어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전략적 제휴로 네이버와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금융과 관련된 인공지능(AI) 공동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외 첨단 스타트업 기업 발굴과 투자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특히 네이버의 금융플랫폼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컨텐츠 및 서비스가 접목되면 새로운 이용자 환경에 발맞춘 신개념 금융서비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와의 제휴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현지 법인을 통한 디지털 금융시장 선점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기업 발굴 및 투자도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박 회장의 밑그림은 작년 12월부터 그려지기 시작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당시 네이버와 4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신성장투자조합을 결성, 꾸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1997년 7월 자본금 10억원에 미래에셋벤처캐피탈(현 미래에셋캐피탈)로 시작한 미래에셋은 20년이 지나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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