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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주가 300만원 낯설지 않다…비결은?
- ‘자사주의 마법’ + ‘영업익 13조원 실적상향’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3조1180억원으로 상향
-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 282만원, SK증권 320만원까지 높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의 상승세와 함께 240만원선 마저 돌파한 삼성전자 주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0만원’이 더이상 낯선 숫자가 아닌 가운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20만원까지 높여잡은 증권사가 나타나고 있다.

다음달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인 1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지속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부양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 [자료=코스콤]

2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08% 급증한 13조11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9조3989억원으로 10조원에 미치지 못하던 예상치는 3개월 전 10조7186억원으로 높아졌고 한달 전엔 12조8815억원으로 상향됐다.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역시 연초 7조2266억원에서 3개월 전 8조2237억원, 1개월 전 9조9402억원, 현재는 10조1430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서며 계속 상승추세다.

실적 컨센서스가 높아지며 삼성전자 주가도 함께 올랐다.

1분기말 206만원이던 주가는 241만4000원으로 뛰며 17.18%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0.5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 추이 [자료=와이즈에프엔]

최도연ㆍ임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2.4% 증가한 13조1000억원 수준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IM(무선사업부)사업부가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매입이 주가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사상최고치를 달성한 지난 26일 기관투자가는 물론 외국인과 개인이 모두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투자주체 중 기타만 40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타는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반 법인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주 매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9조원이 넘는 자사주를 매입ㆍ소각하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중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가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 기타 세력은 평균 약 400억원 가량을 매일 순매수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투자주체들의 매도에도 주가를 떠받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차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고 2차 자사주 매입이 실시되기 전 공백기였던 4월 중순에는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관은 올 들어 2조7495억원, 외국인은 1조5737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타가 3조4812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자사주 매입은 향후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보유 자사주를 내년까지 소각할 것을 발표했고, 올해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과 함께 내년에도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에 따라 주주친화 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할 경우 주가는 재차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 20개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282만원 수준이다. SK증권이 320만원으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대우가 250만원으로 보수적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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