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준용 의혹 조작’ 국민의당 이유미 “위원장이 지시” 주장…檢 긴급체포
[헤럴드경제=이슈섹션]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기간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 제보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준용 씨의 의혹 제보 자료를 조작했다고 지목된 당원 이유미 씨가 윗선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26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이 씨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모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남부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다”며 “당이 당원을 케어(보호)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씨는 “피의자로 전환돼 구속될까봐 두렵다”며 걱정스러운 모습도 내비쳤다.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조작 제보'로 검찰에 소환된 이유미 씨가 당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메시지. [사진=JTBC 뉴스룸 캡처]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에서 2030희망위원장직을 맡았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이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검찰은 이 씨를 5시간 30여분에 걸친 조사 끝에 긴급체포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이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 씨는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조작해 국민의당 당직자(이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인 것처럼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서 음성파일에 등장한 ‘준용 씨 동료’는 이 씨의 친척이었고, 녹취 상 대화는 증언이 아닌 ‘연기’였음이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맡았던 김인원 변호사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 당원을, 김 전 부단장은 이 전 최고위원을 각각 믿고 해당 제보 내용을 자신의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밝힌 대로 제보를 조작한 사람이 이 씨가 맞다고 판단한 검찰은 범행 이유와 경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