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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문준용 의혹 조작’ 국민의당 당원 수사
-서울남부지검 공안부, 파일 조작한 당원 소환

-아들 취업에 文 대통령 개입했다는 허위 사실 퍼뜨려

-검찰 “혐의 판단하는 데 필요한 사실 관계 확인 中”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제보 내용을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문 씨에 대한 제보 파일을 조작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8) 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이 씨를 이날 오후 3시30분께 소환해 혐의 유ㆍ무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대선 직전인 지난 5월 5일 “문 씨가 다녔던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로부터 문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당시 문재인 후보가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음성이 변조된 익명의 제보 녹취 파일과 메신저 대화 내용을 당시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제공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당시 국민의당은 해당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언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공개됐던 육성 녹음 파일과 메신저 대화 내용은 모두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육성 파일에 담긴 목소리는 실제 파슨스스쿨에 다녔던 졸업생의 목소리가 아닌 이 씨의 친척 목소리였고, 메신저 대화 내용도 모두 조작된 것이었다.

해당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은 제보가 거짓이라며 국민의당 측을 검찰에 고발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 측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 했다. 그러나 이날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시 녹음 파일 등이 조작된 것이라고 밝히며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이 씨 쪽으로 쏠리게 됐다.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씨는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사제관계로 인연을 맺어 지난 대선 때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osyoo@heraldcorp.com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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