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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증시 전망보니…코스피‘연중고점’끌고…코스닥‘소외탈출’ 밀고…
고점 ‘최소 2450~최대 2600선’ 가능
코스닥, 코스피에 ‘후행 동조’예상
실적호조·풍부한 유동성 상승요인
이익모멘텀 감소·美금리인상 등 우려

올 상반기 박스권 탈피와 사상최고치 경신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증시는 고점을 높여갈 것이란 예상이다.

증시의 상승세에 대한 예측 정도는 다르지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한목소리로 하반기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코스피(KOSPI)지수의 2600선 돌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환경의 변화, 북한의 도발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증시의 상승세를 제한할 위협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코스피 연말까지 강세장(?)=투자자들의 관심은 수 년 간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난 증시가 하반기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쏠려있다. 코스피는 비교적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하반기 흐름에 대해선 리서치센터장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렸다. 코스피 고점도 2450에서 2600까지 편차를 보였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Fed의 보유 채권 재투자 정책 변경 등 정책 변화와 달러 강세, 금리 변동성 확대는 한국 시장에 일시적인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IT, 내수소비재 중심으로 가파른 이익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을 감안했을 때, 미국 통화정책 변경으로 인한 하락은 연말 강세장을 준비하는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준 센터장도 “연중 강세장 흐름이 이어지며 연말인 4분기에 최고점을 보일 것이며 아직 고점 논란은 이르다”고 판단했다.

서영호 센터장은 “연말로 가면서 수출과 기업이익 모멘텀이 꺾이면서 증시 고점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도 있지만 최근 증시 상승을 수출ㆍ실적보다 미 유동성의 비달러화 자산 선호라는 글로벌 자산배분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만큼 하반기 증시는 4분기 들어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낮고, 순환적 매크로 사이클도 확장 국면이기 때문에 상승 기조 지속할 것”으로 보면서도 “상승 탄력은 상반기 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목 본부장은 “코스피 목표치는 2600포인트로 9~10월이 연중 고점이 될 것”으로 보고 “4분기에는 글로벌 리플레이션 정책 둔화 우려로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 전망은=상반기 투자자들의 아쉬움은 코스피의 낙수효과가 충분치 않았다는 점이다. 하반기에는 신정부의 출범과 4차산업혁명 수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대형주 중심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육성, 중소기업 지원 등 신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까지 상승 모멘텀은 코스피보다 더 높을 것”이란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조용준 센터장도 “신정부 출범에 따라 정부의 공약이행 및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따른 코스닥 업종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2분기 대형주 위주 강세에 따른 따른 낙수 효과로 관련 중소형 IT주들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대형주 중심장세, 상대적으로 낮은 매력 등으로 하반기 코스닥의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창목 본부장은 “정부 정책 기대감을 감안하면 코스피를 따라가는 상승은 예상되지만 독자적인 상승 동력을 갖기에는 실적에 있어서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서영호 센터장은 코스닥 상승세를 전망하면서도 “IT가 주도하는 실적 개선보다 외국인 자금흐름이 한국 증시를 움직이는 큰 축이라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매력을 비교하자면 코스피 매력도가 더 높다”고 판단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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