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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 굳힌다…IT, 하반기 주도주 ‘예약’
- 하드웨어ㆍ가전ㆍ반도체 주가↑…상반기 IT업종 ‘대세’
- ‘실적 가시성’ 바탕…하반기 기대감 유효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72.98%’

올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정보기술(IT) 업종이 하반기에도 ‘주도주’ 자리를 쉽게 내어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가시성’을 근거로 이 같은 관측을 내놨다. 그간 IT 업종의 상승세를 지지한 ‘대장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반기 완만한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하드웨어, 반도체, 가전 등 IT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지난 22일 기준 연초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IT하드웨어(72.98%)였다.

여기에 IT가전(52.39%)과 반도체(34.61%)도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이 높은 업종 2위, 4위에 각각 자리 잡았다.

반도체 산업 호황에 더해 ‘4차 산업혁명’ 기대감, 실적 개선세 등은 IT 업종의 주가를 밀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IT 강세 바람을 뚫고 주가상승률 5위권에 진입한 것은 증권(37.88%)과 소매(유통)(21.77%) 업종뿐이었다.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33.07%)를 비롯해 SK하이닉스(45.41%), 삼성전기(96.85%), LG이노텍(82.69%), LG전자(58.72%), 삼성SDI(50.46%) 등 굵직한 종목들은 IT 강세에 힘을 더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하반기에도 유효하다”며 “한국 시장이 2년 만에 장부가 1배를 회복하면서 더는 ‘싼 주식’을 사는 전략이 통하지 않는 만큼 하반기에도 글로벌 이익 모멘텀이 있는 IT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모든 업종의 실적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쏠림이 있다”며 “그 흐름을 IT가 이끌기 때문에 IT 주도 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대형 IT 주도주의 역할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들 주도주는 연간 국내기업의 이익 성장은 견인하는 중심축”이라며 “글로벌 동종 업종 대비 저평가 상태인 데다가,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와 성장의 모멘텀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IT와 함께 상승세를 보일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소재, 산업재 등이 대표적이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글로벌 투자사이클은 확장 국면에 놓였다”며 “과거 이 같은 국면에서는 IT를 비롯해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낸 바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금융도 IT와 함께 선전할 업종으로 꼽았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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