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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하만 인수건, 올 들어 타법인 주식취득 1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다른 법인의 주식 취득금액이 가장 큰 사례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ㆍ합병(M&A)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기도 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2일~6월19일 유가증권(코스피)ㆍ코스닥시장 상장사의 타법인 주식 취득 공시는 총 181건으로 전년 동기(170건)대비 6.5% 늘었다. 취득금액은 총 17조91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조910억원)보다 1.0% 줄었다. 
사진=오픈애즈

코스피시장에서는 상장사 60곳이 공시한 타법인 주식 취득 사례가 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다. 취득금액은 15조7940억원으로 이 기간 6.9%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이 주식 취득의 주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지난 3월13일 삼성전자의 공시(최종공시 기준)는 취득금액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의 합병 대가 지급재원 확보 목적으로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 이 회사 주식을 9조3385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현지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33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M&A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어 두산밥캣(두산홀딩스유럽ㆍ1조5259억원), 한일시멘트(현대시멘트ㆍ6221억원), 롯데쇼핑(롯데시네마ㆍ5274억원), 동원산업(동부익스프레스ㆍ4162억원) 순으로 취득금액이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장사 97곳이 116건의 타법인 주식 취득을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2조1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공시건수는 17.2% 늘어난 반면, 취득금액은 35.9% 줄었다.

더블유게임즈가 지난달 19일 게임 개발업체 디에이트게임즈의 주식 101만913주를 3033억원에 사들인 게 취득 금액이 가장 컸다.

반면 재무구조 개선이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투자금 회수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른 법인의 주식을 처분했다고 공시한 건수는 총 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건)보다 3.0% 늘었다. 처분금액은 4조8281억원으로 이 기간 38.7%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 30곳이 타법인 주식을 취득했다고 37건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4조1771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5%, 45.0% 줄어든 수치다.

두산밥캣이 지난달 12일 자회사 클락이큅먼트(CEC)의 주식을 처분(1조5274억원)한 사례는 처분금액이 가장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타법인 주식 처분 공시건수와 처분금액이 각각 31건, 65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2%, 136.1% 증가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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