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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업 요금인하, ‘성장저해 vs. 불확실성 제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신정부의 통신요금인하 방안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이 혼재되고 있다. 하반기 실적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번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학무ㆍ하누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통신비 절감 대책을 발표한 것은 기존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통신서비스 산업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두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업체와의 조율이 없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적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발표된 대책을 최악의 경우로 가정한다면 그만큼 불확실성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 가운데서 기초연금 수급자 대상 1인당 1만1000원을 감면하는 방안은 도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으며 감면의 폭이 확대돼도 추가 감면 정도는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논란이 되는 보편요금제 도입은 수익성 악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법규를 개정해야 도입이 가능해 도입된다 하더라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학무 연구원 등은 “한동안 규제 이슈로 인해 주가 상승이 제한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정책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신성장사업 관련 기대감이 더욱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통신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반면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하락을 더욱 우려하며 통신업종에 대해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불확실성 소멸 효과보다는 하반기 실적 성장 저해 우려가 더 크다”며 “지난 2011년의 전체 가입자 기본료 1천원 인하처럼 단기 실적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이후 실적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신비 인하가 반영되면 3분기 이후 실적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제도에서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전체적으로 4079억원의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20% 수준인 약정할인제도 가입자 비중이 35%로 상승함을 가정하면 업체별 매출액 감소는 SK텔레콤이 2002억원, KT가 1172억원, LG유플러스가 904억원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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