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계의 눈’ 만드는 브이원텍, “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압흔 검사 장비 시장 점유율 64%…“세계적 기술력”
-3D스캐너, 자동차용 2차전지 등 사업 확장
-다음달 13일 코스닥 상장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브이원텍은 독보적인 머신비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세계 머신비전 시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 이후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브이원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의 ‘압흔’을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압흔은 ‘압착의 흔적’의 준말로, 디스플레이 패널과 반도체 직접회로(IC)의 접합 상태를 뜻한다. 압착 상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눈’을 기계에 장착하는 기술이 브이원텍이 전면에 내세운 ’머신비전’이다.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 이후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브이원택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07%, 264%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03.9%, 362.6%로 뛰었다.

이같은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김 대표는 브이원텍의 기술력을 꼽았다. 설립 이후 4년 만에 삼성, LG 등 대기업 계열사에 압흔 검사 장비를 납품한 브이원텍은 이후 중국, 일본, 대만 등으로 진출해 고객사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한 외국 업체는 기존에 계약했던 검사 장비 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우리와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그만큼 브이원텍의 기술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했다. 지난해 기준 압흔 검사 장비 시장 점유율은 64%에 달한다.

브이원텍은 머신비전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응용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점등검사기, 3D 스캐너 관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3D 스캐너 의료 장비 분야는 국내 관계사와 계약 절차를 밟고 있어 올해 안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분기부터는 자동차용 2차전지 검사 장비도 공급할 계획이어서 내년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브이원텍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매출 대비 6.5% 수준인 15억9000만원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모듈 업체를 중심으로 압흔 검사 장비의 의무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인력이 직접 현미경을 통해 검사하곤 했지만,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라는 모듈 업체 고객사의 요구에 검사 장비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이원텍은 이번 공모로 총 278억~32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신규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을 비롯해 생산력 증가를 위한 제2 공장을 설립하는 데 투입된다.

공모 주식수는 총 182만9000주로, 주당 공모희망 밴드는 1만5200~1만7700원이다.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로, 내달 13일 상장할 예정이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