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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무로ㆍ을지로 인쇄소 거리 재개발
서울시, 디자인 등 특화 방침
건폐율ㆍ용적률 등 완화될듯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시가 중구 충무로ㆍ을지로 인쇄골목 일대를 ‘인쇄산업의 신(新)메카’로 탈바꿈시킨다.

서울시는 21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인쇄 특정개발진흥지구 결정안’을 원안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중구 충무로 3ㆍ4ㆍ5가, 을지로 3ㆍ4가, 오장동 일대 30만3249㎡ 구역이다. 중구는 중소 인쇄업체 5000여개가 모여 거대한 산업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일대는 1910년대 영화관들이 을지로에 생겨나면서 영화 전단지를 찍기 위한 인쇄소들이 하나둘 생겨나 충무로 일대까지 확산됐다. 1980년대에는 인근 장교동의 인쇄소 수백여개가 옮겨오면서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컴퓨터의 발달로 인쇄업이 쇠퇴하면서 지역의 활력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의 도심특화산업인 인쇄업을 위한 지원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산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전통 인쇄 기반시설 노후화 등으로 역사 문화유산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구 전역에 분포돼 있는 인쇄산업을 집적하고 인쇄 클러스터를 구축해 경쟁력 있는 핵심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구 지정으로 중구청은 구체적인 진흥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계획안이 마련되면 이 일대에는 인쇄 및 인쇄관련 산업, 전문 디자인업 등을 포함한 23개 업종이 권장업종으로 결정돼 경영안정자금 등이 지원된다. 또 지구 내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지원시설(앵커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향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재정비 시 권장업종예정시설의 건축물 연면적 비율에 따라 건폐율 및 용적률이 완화되는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오세훈 전 시장 재임 기간인 2007년 지역특화산업 및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일명 ‘산업뉴타운’ 정책으로 도입된 이후 수정ㆍ보완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중구 인쇄 골목을 비롯해 현재까지 △종로 귀금속 △중구 금융 △성동 성수 IT △마포 디자인ㆍ출판 △영등포 여의도 금융 △서초 양재 R&D △동대문 약령시 한방 △중랑 면목 패션 등 총 9개의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지정했다. 이 중 네 곳은 진흥계획안이 마련돼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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