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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은 레드오션이 아니다…LG, 건조기·스타일러 ‘재미 쏠쏠’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LG전자가 신개념 가전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없던 시장을 새로 만들어 시장을 개척(스타일러)하는가 하면, 기능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의내려 수요를 끌어올리는 방식(건조기)도 가전에 적용시키고 있다.

LG전자는 가전시장이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 아닐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우선 스타일러 시장이다. 스타일러의 모토는 ‘옷을 씻어 입자’다. 냉장고처럼 문을 열어 옷을 걸고 작동을 시키면 열 스팀을 쬐여 옷이 깨끗해지는 것이 스타일러의 기능이다. 매일 세탁이 어려운 양복이나 교복, 겉옷 등을 깨끗하게 입을 수 있도록 해준다.

제품 판매의 일등 공신은 당연 소비자들이다. 좋은 제품은 스스로 마케팅을 한다는 격언처럼 스타일러 사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덕분에 ‘슬림 스타일러’는 출시 2년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LG스타일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 넘게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슬림 스타일러’는 올해 1분기에 월 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일반 가정뿐 아니라 호텔, 리조트 등 고급 숙박시설에서 스타일러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타일러 시장은 LG전자가 처음으로 개척한 곳이어서 사실상 여타 경쟁사가 없다.


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새롭게 개념을 정의하면서 뛰어든 시장이다. 기존 건조기는 전기로 히터를 가열해 뜨거운 바람을 불어 의류를 말리는 방식을 채택해왔다. 그러나 이는 전기료가 많이 들고 옷감이 상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가스식 건조기는 가스배관 설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컸다.

LG전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전기식 건조기를 내놨다. 이 방식은 제습기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전기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표준코스 1회 사용시 전기료는 151원에 불과하다. 구동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인버터 기술이 적용돼 옷감 또는 옷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코스도 가능하다.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한 LG트롬 건조기는 올해 5월까지 국내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건조기 국내 전체 시장규모(10만대)를 고려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LG전자의 스타일러와 건조기 판매가 호조세인 이유는 환경 변화도 톡톡히 한몫했다. 1인가구 증가로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공간이 적어졌고, 황사와 미세먼지 등환경 오염은 야외 건조가 어려워진 원인이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은 작년대비 6배 성장한 60만대 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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