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이 내림세 주도
5월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이나 닭고기 가격은 대폭 오름세를 보였다.
19일 ‘2017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26으로, 전달(102.44)보다 0.2%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상승한 수준이다.
생산자 물가의 하락은 공산품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이 3.6% 하락했으며, 제1차금속제품이 0.9% 떨어졌다.
반면 농산물은 0.1% 상승했다. AI 여파로 축산물이 전달보다 5.1% 오름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1%와 2.5% 떨어졌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은 달걀(8.9%)이나 닭고기(17.8%) 가격의 급등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하지만 과일이나 채소 작황은 좋아 신선식품은 3% 하락했다.
식료품 외의 물가는 전달보다 0.2% 하락했으며, 에너지 물가 역시 0.5% 떨어졌다.
수입 제품 등을 포함한 국내에 공급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이 역시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상승한 수준이다. 원재료는 2% 상승한 반면, 중간재와 최종재는 각각 0.4%와 0.1% 하락했다.
수출품을 포함한 국내 생산품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달보다는 0.4% 하락했다. 다만 이 역시 전년 동월대비로는 4%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 하락 등의 이유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아직까지 국내 물가는 공급이 주도해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한 물가가 올라가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