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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의료진 “웜비어 식물인간 상태…식중독 증거 없다”
현재 눈만 깜빡거리는 식물인간 상태

식중독 걸린 후 의식불명됐다는 북한 주장 반박



[헤럴드경제] 북한에 억류된 지 17개월만에 미국으로 송환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광범위한 뇌 손상이 발생한 식물인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미 의료진은 웜비어의 증상이 북한의 주장대로 식중독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미 신시내티 주립병원의 대니얼 캔터 교수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웜비어는 광범위한 뇌 조직 손상을 입은 상태로 식중독에 걸렸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웜비어가 눈을 깜박 거리기는 하지만 말은 하지 못하고 어떤 행동도 자발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의학적으로 식물인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캔터 교수는 뇌 손상 원인에 대해선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구타나 폭력의 흔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보이고 있지 않고 골절 치유의 증거도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의료진은 웜비어의 상태가 호전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웜비어는 지난 해 1월 평양을 여행하다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쳤다는 이유로 체포돼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가 혼수상태가 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가 재판 후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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