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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만에 시장 3위 오른 혼다‘올 뉴 시빅’으로 속도 올리나
오늘 판매개시…사전계약 100대
3060만원 높은 가격은 ‘걸림돌’


혼다코리아가 15일 준중형 세단 ‘시빅’의 10세대 풀체인지 모델 ‘올 뉴 시빅’<사진>을 공식 출시했다. 이에 따라 혼다코리아가 올 뉴 시빅을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올 뉴 시빅 출시 기념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혼다의 시빅은 1972년 첫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160개국에서 200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셀링 세단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말 판매가 중단됐다가 이번에 2.0ℓ 직렬 4기통 DOHC i-VTEC 가솔린 엔진과 무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보다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복합 연비가 ℓ당 14.3㎞, 이산화탄소배출량도 118g/㎞로 동급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을 실현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섀시 59%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초고강도 강재 사용을 기존보다 13% 늘려 안전성도 높였다.

혼다코리아는 시빅의 귀환을 통해 수입차 시장 내 입지 굳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내수 누적 판매 역대 최고치인 1만2356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누리던 혼다는 그 해 터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미끄럼틀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169대를 판매, BMW(5373대), 벤츠(5063대)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 초 출시한 준중형 SUV ‘올 뉴 CR-V 터보’의 신차 효과와 중형차 ‘어코드’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였다. 혼다코리아로선 시빅의 성패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시빅의 국내 인지도만 놓고 본다면 성패를 가늠키는 어렵다. 국내에선 인기 모델이 아니었고, 판매 부진을 이유로 내수 시장에서 모습을 감추는 아픔까지 겪었다.

가격도 걸림돌이다. 혼다코리아는 올 뉴 시빅의 경쟁모델을 수입 C세그먼트 차종인 폭스바겐의 ‘골프’로 보고 가격을 306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이 올 뉴 시빅의 차급을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20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선 가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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