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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하나투어,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한 단계 ‘점프’
-국내외 네트워크 활용…글로벌 사업 확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하나투어가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하나투어만의 여행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지사ㆍ자회사가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여행사업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여행사업자로서 자리 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하나투어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44억원, 418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4.9%, 99.7%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이 기간 300.8% 증가한 3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전망도 밝다.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7686억원, 662억원, 514억원으로 예상됐다.


하나투어는 최근 늘어난 국내 여행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의 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3년 하나투어ITC를 설립,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사업을 진행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외국인이 한국 외 제3지역으로 떠나는 ‘글로벌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사업과 제3의 지역에서 특정 지역으로 오는 여행 수요를 관리하는 ‘글로벌 인바운드’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네트워크는 빛을 발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해외지사와 자회사를 두고 있다.

법인마다 경쟁력도 남다르다. 태국 방콕법인은 지난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일본패키지를 판매한 노고를 인정받아, 일본정부관광국(JNTO)으로부터 ‘재팬 투어리즘 어워드 2016’를 수상했다. 중국 북경지사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인바운드 실적은 지난해 전체 실적의 178%에 달했다. 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사, 영국 런던지사 등과의 협업에 따른 것이다.

일본법인인 하나투어재팬은 해외 IT 개발법인 ‘하나투어 재팬 시스템 베트남’(HJSV)을 설립, 시스템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개별 자유여행 시장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해 말 론칭한 ‘글로벌항공 예약시스템’은 6개 구간까지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다양한 일정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항공권을 확보해 글로벌 잠재 고객의 예약 판로를 열었다. 해외 주요 관광지에서는 여행상품 예약과 편의시설 제공 등을 위한 ‘T 라운지’, ‘T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최초로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여행박람회 ‘월드트래블마켓’(WTM)에 단독 부스를 차렸다”며 “지난 3월과 5월에는 각각 ‘ITB 베를린’과 ‘WTM 커넥트 아시아 페낭’에도 참가해 글로벌 관광전문서비스회사(DMC)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이 외에 다양한 문화관광사업과 융합을 시도해 ‘글로벌 문화관광유통 그룹’으로 우뚝 서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여행 수요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여행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행보는 장기 지배력을 높이는데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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