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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걱정 덜어낸 건설자재, 하반기도 ‘맑음’
서울·수도권 중심 부동산 특수
국제 유연탄가격도 하향 안정

시멘트·레미콘 산업 전반 호황
손익구조도 전년보다 크게 개선
건설 인허가물량 등은 변수로


시멘트, 레미콘 등 건설자재 경기가 하반기에도 예상 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현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업계는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하락하면서 건자재산업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시멘트·레미콘 산업이 올해도 전체적으로 호황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시멘트 회사의 소성로(킬른). 소성로에서 1450도의 온도로 석회석을 가열해 시멘트를 구워낸다.

건설 후방산업으로서 건설경기 하락 때도 영향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발 건설경기가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 관련 여건도 호전되고 있다.

시멘트 원가를 좌우하는 국제 유연탄가격이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찍은 뒤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유연탄은 시멘트 생산원가의 35%를 차지한다.

에너지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호주 뉴캐슬산 유연탄가격은 본선인도(FOB) 기준 2016년 11월 최고 110.7달러를 찍은 뒤 올들어 1월 고점 86.25달러, 3월 고점 80.99달러, 5월 고점 77.63달러, 6월 고점 79.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점 대비 30.85달러(27.87%) 하락한 것이다. 하향세가 지속될 경우 원가구조는 더욱 개선될 수 있는 셈이다.

또 원가의 10%선인 산업용 전기요금도 2013년까지 매년 오른 뒤 안정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따라서 대체적으로 올해까지 건자재 분야 호경기는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기대섞인 예상이다. 실제 올해 1/4분기 쌍용양회·한일시멘트·삼표시멘트·성신양회 등 주요 시멘트, 유진기업·아주산업·삼표 등 레미콘 회사들의 손익구조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2분기 역시 출하량 또는 매출액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비슷한 손익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대형 레미콘사 관계자는 “올 초만 해도 건설경기가 언제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5, 6월 수도권 분양경기가 예상 외로 좋고 하반기까지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지방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대형 택지개발 계획이 없어 내년 예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 중인 악재도 없진 않다. 산업용 전기요금 조정, 지역자원시설세(시멘트) 부과, 가계부채종합대책 등이다.

새 정부의 전력정책이 탈석탄·친환경이어서 연내 산업용 전기료를 손댈 것이란 예상도 일부 있다. 시멘트 생산 1t당 1000원의 지역자원시설세 부과를 움직임도 재현될 소지가 있으며, 정부가 8월 내놓을 가계부채종합대책이 건설경기 및 건자재경기의 향방을 가를 것이란 예상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1, 2분기 예상 보다 호황인 것은 맞다. 지난해 공사물량 증가와 맞물려 기상여건도 더없이 좋은 편”이라며 “하반기 이후 건설 인허가물량 등 일부 지표가 불투명하고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전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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