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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속 납·카드뮴 기준 더 깐깐하게…
수산물·과일 등 섭취 늘어 주의
오징어·사과 등 대상 기준 신설


식품 속 중금속 함유 기준이 강화된다. 이번에 기준이 강화돠는 중금속은 납과 카드뮴이다.

납은 중독되면 뇌 손상을 일으켜 학습장애, 이상행동, 지능지수 저하 등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빈혈, 고혈압, 신장 질환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카드뮴도 장기간 노출되면 폐 손상, 이타이이타이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섭취하는 식품 속 중금속 6종(납ㆍ카드뮴ㆍ비소ㆍ수은ㆍ메틸수은ㆍ주석) 중 납과 카드뮴의 기준이 강화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을 통한 중금속 노출량을 평가한 결과 6종모두 안전한 수준이었다”면서도 “연령별 섭취량과 식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카드뮴과 납의 노출량은 줄일 필요가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카드뮴은 수산물 소비 증가로 식품을 통한 노출량이 2010년 0.189㎍/㎏ㆍbw/day에서 2015년 0.292㎍/㎏ㆍbw/day로 54% 증가했다.

식약처는 노출 기여도가 높은 오징어와 미역의 기준을 우선 강화한다. 오징어의카드뮴 기준은 현행 2.0 ㎎/㎏ 이하에서 1.5 ㎎/㎏ 이하로 강화되고, 미역은 0.1 ㎎/㎏ 이하로 기준이 신설된다.

납 노출량은 2010년 0.348㎍/㎏ㆍbw/day에서 2015년 0.210㎍/㎏ㆍbw/day로 40% 감소했다.

하지만 연령별로 나눠보면 유아의 노출 수준이 성인보다 높아 유아가 많이 먹는 사과<사진>ㆍ귤ㆍ딸기에 대해 기준을 강화한다. 이들 과일의 납 기준은 0.2 ㎎/㎏ 이하에서 0.1 ㎎/㎏ 이하로 변경된다.

납은 어린이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실제로 식약처 재평가 결과 과일을 즐겨 먹는 유아(1~2세)의 납 평균 노출량은 사과 1.96g/㎏ㆍbw/day, 귤 2.41g/㎏ㆍbw/day, 딸기 0.98g/㎏ㆍbw/day로, 20세 이상 성인(사과 0.50g/㎏ㆍbw/day, 귤 0.38g/㎏ㆍbw/day, 딸기 0.09g/㎏ㆍbw/day)보다 약 4~11배 높다.

아울러 식약처는 납 오염도가 높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는 들깨ㆍ갑각류ㆍ오징어ㆍ미역에 대해서도 납 기준을 신설 또는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 기준과 비교할 때 기준 강화 필요성이 있는 도라지ㆍ더덕에 대해서도 납과 카드뮴 기준을 동시에 강화하기로 했다.

또 다른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 중금속 등 유해 오염물질의 기준ㆍ규격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하고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한 섭취 가이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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