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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악재에도 내달리던 여행주, 여름 성수기 날개 달까?
-중국 관광객 급감 악재 속에서 하나투어ㆍ모두투어, 주가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
-6~8월 여름휴가ㆍ10월 추석 황금연휴 등 성수기 효과에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전망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연초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던 여행주가 여름 성수기와 10월 추석연휴를 앞두고 또 한번 상승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보복 여파로 중국 방문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 주가 전망이 부정적이었지만 동남아시아 일본, 유럽 등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실적개선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연초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온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대체적인 전망은 낙관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수요를 동남아와 유럽 등 고수익 장거리 지역이 대체하면서 송출객 수뿐만 아니라 여행상품판매단가(ASP)의 성장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4만93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이후 주가상승률은 무려 70.29%다. 같은날 하나투어 주가도 연초이후 49.56% 상승하며 9만8200원을 기록, 종가기준 52주신고가를 경신했다.

두 기업에 대한 연초 주가전망은 부정적이었다. 사드 한반도 배치 보복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고 현지 위기감이 감돌면서 중국 방문객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동남아시아와 일본, 유럽 등 여행객으로 중국 여행객 감소를 대체하면서 오히려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여행사 모두 중국행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 수요가 동남아ㆍ일본ㆍ유럽ㆍ남태평양 등으로 이전되면서 전반적인 ASP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두투어의 5월 ASP는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6~8월과 10월 추석연휴 등으로 인해 하반기 전망도 밝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내국인 해외여행 시장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6~8월 여름 휴가, 10월 추석 황금연휴 등 성수기에 단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레저 문화가 확산하면서 여가 소비가 늘어나고,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로 가족ㆍ중장년층 여행객도 증가해 장거리 여행 수요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두여행사의 6~8월 예약률은 전녀대비 두자릿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여행주가 연초이후 급등한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여행업황이 지속적으로 좋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동의한다”면서도 “하나투어의 경우 기업가치(밸류에이션)면에서 고점에 거의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두투어 주가는 올해들어 70% 이상 상승해 올해 영업이익 성장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 대체적인 전망은 업황 개선과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한다. 지인해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가 급등해 차익실현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여름휴가시즌과 10월 추석 황금연휴 효과 등으로 인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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