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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빛소프트 4차산업 핵심 사업 본격화]VR·AR 등 선두기업 도약 준비 '끝'


- '역사탐험대AR' 앞세워 AR사업 전개 '박차'
- 자사 IㆍP 중심 VR 리딩기업 입지 공고화
- 신기술 접목한 교육 콘텐츠로 상용화 '앞장'
- 드론 사업 등 4차산업까지 역량 완벽 구축


한빛소프트가 다가오는 4차산업의 리딩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 5월 26일 역사교육과 게임, AR(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게임 '역사탐험대AR'을 출시, 관련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포켓몬GO'의 출시 이후 주춤하던 국내 AR사업에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특히 한빛소프트는 그간 AR를 비롯, VR 관련 분야에도 꾸준한 투자와 내부 역량을 키워온 바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헬게이트 런던 VR', '오!잉글리시' VR 버전 등 자사가 준비해 온 관련 분야 콘텐츠들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관련업계에서는 4차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들을 교육 콘텐츠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여타 기업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눈여겨 보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경우 신사업 가운데 교육 콘텐츠 사업에도 꾸준한 활로를 개척, 연내 저연령 대상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부터 초중고 학교에 해당 교육이 의무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발빠른 행보다. 
뿐만아니라 한빛소프트는 각종 드론 유통뿐아니라 자사 코딩 교육 콘텐츠와 연동되는 제품을 개발, 4차산업의 핵심 역량을 모두 갖추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아 그 결과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한빛소프트가 가진 게임 개발 역량 등 원래 보유한 회사의 우수한 DNA를 잘 활용하는 것이 신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면서 "4차산업의 경우 시장 선점 경쟁이 점차 격화되는 시기이므로 자사의 강점을 최대한 강화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실 한빛소프트는 오래전부터 4차산업의 가시권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워왔다. 지난 2015년 국민안전처의 AR 기반 재난대비 시뮬레이션 프로젝트에 사업자로 선정된 이래로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 진행해 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VRㆍAR로 포문 개방
이번에 출시한 '역사탐험대AR'은 내부 역량을 점칠 수 있는 의미있는 타이틀로, '포켓몬GO' 보다 더 국내에 특화된 위치기반 AR게임이다. 이순신, 정약용, 나폴레옹, 이성계, 명성황후, 박제상, 잔다르크, 알렉산더 대왕 등 역사 속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수집, 전투를 통해 성장시킬 수 있다. 아이템을 모아 강력한 무기를 제작할 수 있는 등 RPG의 재미 요소까지 가득 담았다. 역사교육과 게임을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한빛소프트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국내의 각종 사적지를 게임에 연동시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광화문에서는 스페셜 이순신이 등장하는 것이다. 지역 명소에서 더욱 강력한 스페셜 영웅을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의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빛소프트는 초급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출제 문제들을 게임에 퀴즈 형태로 적용, 역사 교육 효과를 강화했다.    

VR 역시 한빛소프트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눈에 띄는 점은 자사 IㆍP(지식재산권)를 VR콘텐츠에 적극 도입한 것이다. 이들의 대표작인 '오디션'의 VR버전 개발을 필두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현재 한빛소프트 내부에서는 콘솔용 VR게임 '헬게이트 런던 VR'을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자사의 대표 콘텐츠 '오!잉글리시' 역시 VR로 개발 중이다. 현재 '오!잉글리시' VR 버전은 프로토타입 개발이 완료된 단계다. 프로토타입에서는 비행기안에서 승무원과 대화하는 상황을 가상현실로 연출했으며, 정식 버전에서는 학교, 카페, 회사 등 다양한 상황을 구현할 계획이다.

교육 사업에 기술 융합
한빛소프트가 전개하는 각종 사업의 중심에는 교육 사업이 있다. 실제로 회사는 영어교육 프로그램 '오!잉글리시'와 자기주도형 초등 수학학원 '씽크매스'라는 교육 콘텐츠 사업을 출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4차산업의 핵심 기술들을 구현할 매개물로 교육 콘텐츠를 선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VRㆍAR 등의 기술과 자사의 핵심 사업을 결합한 것이다. '역사탐험대AR'과 '오!잉글리시' VR 버전이 대표적이다. 특히 '오! 잉글리시'의 경우, 아마존 알렉사(Alexa)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학습자가 AㆍI(인공지능) 음성비서와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VR과 AR, AㆍI 등의 기술은 미래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갈 기술로 일찍부터 각광받아 왔지만, 상용화는 더딘 것이 현실이었다. 기술력의 발전으로 다양한 혁신을 일궈낼 수 있지만, 대중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기에 '4차산업혁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까지 나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빛소프트가 보이고 있는 행보는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상용 제품을 빠르게 출시, 저변 확대와 시장 선점을 동시에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부모들에게 거부감이 큰 게임과 달리 교육 콘텐츠는 '건전함'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4차산업 관련 인력 양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는 내년 시점에 맞춰 초등용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중이다. 현재 시장에서 메이저 제품으로 꼽히는 '스크래치'와 호환되는 그래픽 중심의 쉽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한빛소프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4차산업 리더로 '도약'
이외에도 한빛소프트가 추진하는 사업은 드론이다. 드론은 전망받는 미래 산업 중 하나로 늘 이름을 올리는 산업으로 유명하다. 군사, 정찰 목적으로 시작해 산업, 물류, 농업,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활용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방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 틸그룹은 세계 드론 시장 규모가 2015년 40억 달러(약 4조 8천억 원)에서 2024년 147억 달러(약 17조 7천억 원) 규모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한빛소프트의 드론 사업은 산업용 드론 중심의 자사 드론사업팀, 소비자용 드론을 개발하는 자회사 한빛드론으로 이원화돼 있다. BTB(기업 대 기업)와 BTC(기업 대 소비자) 사업 영역을 분할함으로써 각각의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한빛소프트 드론사업팀은 지난 2016년 10월 미국 산업용 드론 유력사인 프레시전 호크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산업용 드론 '랑카스터'와 드론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빛드론은 지난 4월 글로벌 톱 드론기업 DJI의 한국 공인 딜러로 선정됐다. 이는 한빛소프트의 드론 유통 사업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또한 코딩 교육용 프로그램 '스크래치' 및 '아두이노'와 호환되는 교육용 드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성신여대 산업디자인학과와 산학협력을 맺은 상황이다.
한빛소프트의 이와 같은 사업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각 분야들이 어떻게 융합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시너지 효과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만큼,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을 총망라하며 종합적인 역량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과연 한빛소프트가 전방위적 사업 전개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리딩기업으로 거듭나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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