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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2년째 흉작으로 재고 바닥…日 “김값이 금값”
일본에서 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최근 2년간 이어진 흉작의 결과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일본 언론보도를 인용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5월 12일까지 일본에서 건조김 공판 금액은 985억5443만엔(약 9961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15% 상승했다고 전했다. 공판 금액이 900억엔을 넘어선 건 11년만의 일이다.

이 기간 건조김 공판 실적은 75억3837만장으로 전년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2년간 김 흉작이 이어지면서 재고물량이 뚝 떨어진 탓이다. 올해 초에는 김 주산지인 규슈지역에서의 생산이 감소했다. 미야기, 효고, 치바 등 다른 산지에서는 김 시세가 전년대비 10~40% 뛰어올랐다.


산지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뛰면서 소매가도 덩달아 뛰었다. 오모리야는 5월 출하분부터 약 5% 정도 가격을 인상했고 하마오토메도 이달부터 가정용 상품 21가지의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이들 제조업체들은 수익이 떨어지는 김가루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는 등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일본에서 김 수확은 점점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김 수확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과거 12~3월에서, 1~3월로(오사카 기준) 한 달쯤 줄어들었다. 문제는 생산량이 줄어듦과 동시에 품질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당국이 적조현상을 해소하고자 바다에 유입되는 질소와 인을 규제하면서 김이 섭취해야 할 영양분이 부족해졌다.

일본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은 한국업체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aT 관계자는 “최근 일본산 김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게 되면 한국산 고품질 김에 대한 수요는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도움말=오동환 aT 오사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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