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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정책 긴급진단④] 스쳐도 멍드는 업계에 융자 아닌 직접 지원을
여행 보증보험의 통합운영체계 필요
4차 산업 결합시 일자리 창출 무궁무진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중국 당국의 ‘사드 몽니, 금한령’을 비롯해 관광업계는 늘 사소한 충격에도 휘청거렸다.

관광외교의 활성화를 통한 안전장치 마련 등 체질 개선 작업과 함께 위기에 봉착했을 때 기업 도산 등에 의한 관광객 응대 인프라의 갑작스런 붕괴를 막기 위해 관광기금의 직접 지원 등 위기관리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설명=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강당에서 한국여행업협회(KATA) 주최로 열린 ‘국격 상승 비결, 관광에서 찾는다-경제, 산업, 외교의 허브, 새 지평을 열며’라는 제목의 여행-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강당에서 한국여행업협회(KATA) 주최로 열린 ‘국격 상승 비결, 관광에서 찾는다-경제, 산업, 외교의 허브, 새 지평을 열며’라는 제목의 여행-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 위기 직면후 대책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외생 변수에 의해 관광업계가 생각지도 못했던 위기에 봉착했을 경우) 실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융자방식 보다 투자나 직접 지원의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관광진흥개발 기금의 내용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가칭 ‘관광산업은행’과 같은 전문 금융사를 설립하는 것도 제안했다. 그는 이어 “관광업계가 중소기업 세제 혜택 등에서 제외되지 않고 업계도 정기적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발견,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석 한국소비자원 관광분야 전문위원은 이 토론회에서 “여행소비자의 다양한 선호가 발생하고, 여행계약에서의 사업자와 소비자간의 트러블이 발생하고 있고, 여행사업자가 다소 영세한 사업자가 많이 있다보니까 적어도 여행업관련 트러블 또는 위험과 관련된 소위 보증보험 문제가 중요한 문제”라고 운을 뗐다.

박 전문위원은 “한국의 여행관련 보증보험이 분산되어 있고 관리체계도 나누어져 있다. 최근 홍콩의 여행업 보증기금을 들여다보니 하나의 통합된 운영체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런 보증보험 체계에 대한 통합과 소비자 보호 체계에 대한 또다른 논의를 통해서 여행소비자 보호와 여행사업자들의 안정된 사업기반을 가질 수 있는 노력들을 동시에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관광분야 4차산업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변정우 경희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여행 관광분야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기업이 없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관광전자상거래 모델이 없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ICT와 관광의 융·복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우수 인재들이 관광부문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용석 한국소비자원 관광분야 전문위원]

이희찬 세종대 교수는 4차산업과 데이터 기반 여행컨설턴트나 가상현실(VR) 여행가이드처럼 관광분야가 결합해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융합관광이 진행 중인 의료관광, 스포츠 관광, 스마트 관광 등의 전문 인력 육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양질의 관광 상품 콘텐츠를 보유한 관광 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는 현재 관광업계 진흥제도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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