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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 스토리-양병이 코리아둘레길 추진위원장 ②] 6개월 멈춘 4500㎞ 둘레길, 文정부서 다시 대장정 나선다
‘코리아 둘레길’ 4500㎞ 연결 작업은 지난해 11월 국정농단 사건 이후 6개월간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했다가, 새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새 장관 인선과 함께 재개된다.

이 사업은 문광부가 사업 목표와 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하면 ‘코리아둘레길 민간추진협의회’가 전문가 및 지자체 의견수렴과 현장실사를 벌여 노선을 확정하고, 중앙정부-지자체가 함께 필요한 연결 공사 및 단장 작업을 벌이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미 양병이 서울대 명예교수가 위원장으로 있는 ‘코리아둘레길 민간추진협의회’가 대체적인 윤곽을 잡았다. 따라서 새로운 문광부 장관이 취임해 코리아둘레길 사업의 목표와 일정, 예산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정하면, 추진협의회가 구간별로 어떤 길을 선택할지 논란이 있는 곳에 대한 실사와 의견수렴을 거쳐 ‘국민이 걷기 편리한 곳’, ‘생태와 풍광이 좋은 곳’,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 등 기준의 우선순위에 따라 노선을 확정하게 된다.

우리나라 걷기 여행길의 4대 골격 중 부산에서 강원 고성을 잇는 동해안 해파랑길 770㎞는 4개 광역단체장들 간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지난해 완성됐다.

현재 ▷동서 허리를 잇는 비무장지대 청정지역 트레킹길 ▷목포~인천 서해 해안누리길 ▷서부산 가덕도 갈맷길~전남 목포 한려수도ㆍ남도 해안누리길 등의 세부 코스를 두고 토론이 진행중이다. 단거리 내륙구간으로는 보부상길, 정약용길, 올림픽 바우길 등이 리모델링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17일 ‘다시 찾고 싶은 문화관광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경쟁력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민간의 의견등을 반영해 ‘코리아 둘레길’을 제시한데 이어, 7월12일 지방자치단체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

10월엔 민간추진협의회와 사단법인 ‘한국의 길과 문화’ 심포지움을 열어 대체적인 사업의 원칙들을 공유했다. 사단법인 숲길, 구불길 등 수십개 민간단체가 공론의 장에 참여했다.

대규모 토목공사를 요하는 것이 아니어서 문광부가 일정과 예산을 정하고, 추진협의회가 노선을 그리면, 다소간 길단장 작업을 거쳐 4500㎞의 길이 행복하게 걷기 편안 트레킹 코스로 연결된다.

한편 문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국민 걷기여행’ 붐을 일으키기로 하고, 봄-가을 모두 38개의 걷기 축제를 벌이기로 했다.

최근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구간인 강릉 경포대 일대에서 수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걷기축제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4월엔 걷기여행의 청년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영덕 블루로드’에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1박 2일 걷기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했다.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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